“대평에서 총장 선출 방안·시행규칙 마련…8월5일까지 제출”

총장 선출 방안 등을 놓고 대학구성원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조선대 법인이사회가 28일 총장 선출 방안과 시행규칙을 대학평의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사실상 총장 선출과 관련한 권한을 대학자치운영협의회에 위임한 것으로 대학구성원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 조선대 법인이사회가 28일 오전 대학 본부 이사장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 법인이사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사회를 열고 대학평의원회에서 총장 선출 방안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8월5일까지 제출할 것을 의결했다. 

대평에서 총장 선출방안을 제출하면 이사회는 다음 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7명 이사 중 6명이 참석해 점심도 거른 채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일부 이사는 애초 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고, 대평의 제출 날짜를 3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음모 섞인’ 책동도 있었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평의 4개 구성단위에서 의견을 모아 이사회에 제출하면 결정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대용 교수평의회의장은 “일단 조선대의 총장 선출은 구성원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요구를 이사회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며 “대학구성원들의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자협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총학생회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설득하겠다”며 “그래도 안되면 학교를 위해 최후의 결정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 민주동우회, 총동창회 등 대학구성원들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대학 본관 이사장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총장 선출 방안을 대자협에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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