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장성 구재상씨 논에서 ‘캐릭터 논 손 모심기’ 행사
 
전남 장성 들녘에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캐릭터 논’이 조성된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6시와 오후 2시에 전남 장성 남면 분향리의 구재상씨 논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캐릭터 논 손 모심기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애초 19일 예정에서 하루 앞당겼다.

▲ 18일 전남 장성 남면 구재상씨의 논에 새겨질 문구 서체. ⓒ노무현재단
▲ 봉하마을에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캐릭터 논 모습. ⓒ노무현재단

캐릭터 논은 품종이 다른 벼를 논에 심어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방식이다. 색깔이 다른 벼가 성장하면서 문구가 드러난다.

올해 문구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으로 정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영호남 지역구도와 갈등 해소를 위한 취지다. 글씨체는 개성 있고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신동욱 캘리그라피 작가의 서체를 활용한다.

모심기 행사는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리 1130번지 일대 1300평 규모의 구재상(62)씨의 논에서 진행한다.

구씨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자신의 논에 ‘사랑합니다, 바보 대통령’이란 문구를 새겨 화제를 모았다.

가로 100m, 세로 43m 규모의 논에 여백 부분은 흰잎마름병에 강한 ‘해품 벼’를 심고 글씨 부분은 이삭이 검은 색을 띠는 ‘녹미 벼’를 심는다.

‘2016 노무현 캐릭터 논 전남 장성 손모심기’ 행사는 광주·전남 지역에 사는 20세 이상 성인남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여 및 문의는 노무현재단 캠페인팀(070-7931- 0537)이나 광주지역위원회(062-226-0316)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농업회사법인 (주)봉하마을과 함께 올해를 기점으로 2017년부터 경기, 충청, 강원 등지로 ‘노짱 캐릭터’ 새기기 작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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