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독립영화... ‘레디~ 액션!’
박기복 감독, 17일 5.18전야제에서 '크랭크 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과 관련 박근혜 정부에 대한 규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화순 출신 박기복 영화감독(54)이 관련 영화 제작에 들어가 화제다.

▲ 배우 이하나.

2013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최 5.18 소재 시나리오 공모에서 당선작인 박 감독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민주화운동 36주기를 맞는 5월 17일 전야제를 기점으로 '크랭크 인'에 들어간 것.

시나리오 작가이자 공모전 당선 작가인 박기복 작가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영상공방 ‘단풍’(대표 구만석) 제작으로 여주인공 희수 역은 배우 이하나가 맡았다.

주인공 이하나는 드라마 KBS '일말의 순정‘ MBC '7급 공무원’에 출연한 개성 강한 이미지와 캐릭터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현재까지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와 개그맨 딸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기존의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의 구조와 다른 점 하나는 1989년 5월 광주조선대학교 이철규 열사의 의문사를 1980년으로 호출 두 역사적 사건의 시간과 공간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가족을 중심에 놓고 인류 불멸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기복 감독은 "2011년 개봉된 영화 ‘도가니’가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끌어낸 것처럼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공식 지정곡 제창으로 불리지 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영화 제작방향을 밝혔다.

또 박 감독은 "이 영화는 대기업 투자나 일반 펀드를 구하지 못하고 감독 주변의 도움으로 제작이 진행 될 예정"이라며 "초 저예산 독립영화의 시스템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난관이 예상되지만 담대하게 밀어붙여 영화의 완성을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감독은 "제작자로 광주, 전주, 부산, 대구시민 등 영호남과 5.18단체 그리고 전국의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화합과 평화의 국민참여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도 밝혔다.

박기복 감독은 전남 화순출신으로 진흥고,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한일공동영화 <피그말리온의 사랑>각본, 영화 <강아지 죽는다>각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당선된 바 있다. 현재 영화사 <단풍> 대표를 맡고 있다.

박기복 감독: 010 6696 3229, ki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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