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사위,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항의
정구선 상임위원장 및 시민사회 기념식 불참 발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대해 5.18행사위원장과 광주시민사회가 불참하기로 했다.

제36주기5.18광주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상임위원장 정구선)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구선 상임위원장과 시민사회는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기념식에 불참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5.18행사위원장이 정부가 주관한 공식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지난 1997년 정부 기념일 제정 이후 사상 처음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취임 첫해까지 5.18기념식에서 제창됐었다.   

행사위는 "국가 보훈처는 제36주년 기념식에 마치 5·18행사위원회 소속단체가 전체 참석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보훈처는‘가짜 유가족’‘알바 합창단’등 급조와 동원으로 5·18기념식을 희화화 시켜버렸다"고 규탄했다. 

또 행사위는 "(국가보훈처는) 그 습성 그대로 보훈처는 올해도 기념식을 엄수하기 보다는 광주공동체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5월 가족들은 기념식이 보훈처에 의해 더 이상 희화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기념식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는 정부와 보훈처에 항의를 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위는 "보훈처는 경거망동하지 말고 5월단체의 심정을 헤아려 기념식이 차분하고 정중하게 엄수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의회(의장 조영표)도 기념식 불참 발표와 함께 18일 5.18묘지 앞에서 침묵시위를 예고했으며, 광주지역 시민사회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는 등 '님을 위한 행진곡' 반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항의
정구선 상임위원장 및 시민사회 기념식 불참 할 것

- 5월 유가족 뜻에 따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엄수되어야 -

국가 보훈처는 제36주년 기념식에 마치 5·18행사위원회 소속단체가 전체 참석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동안 보훈처는‘가짜 유가족’‘알바 합창단’등 급조와 동원으로 5·18기념식을 희화화 시켜버렸다. 그 습성 그대로 보훈처는 올해도 기념식을 엄수하기 보다는 광주공동체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5월 가족들은 기념식이 보훈처에 의해 더 이상 희화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이다. 또한 기념식장에서‘님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거부하는 정부와 보훈처에 항의를 표시 할 것이다. 보훈처는 경거망동하지 말고 5월단체의 심정을 헤아려 기념식이 차분하고 정중하게 엄수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구선 상임위원장과 시민사회는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기념식에 불참 할 것이다.
2016년 5월 17일

제36주기 광주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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