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5·18 왜곡 지만원, 구속 수사 받아야”
서울중앙지검 22일 지씨 불구속 기소... 5월단체 반발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역사왜곡과 폄훼를 일삼아 온 지만원씨가 최근 검찰에서 불구속되자 5월단체들이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 5.18광주민중항쟁을 왜곡 폄훼해온 지만원 씨.

5·18기념재단은 28일 지난해 8월과 10월,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려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비방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로 지만원씨에 대해 고소한 결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22일 지씨를 불구속 기소처리한 사실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정한 수사를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2015년 5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 4명을 ‘5·18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이라는 뜻을 담아 ‘광수’로 지칭하면서 비방해 왔다.

5.18재단에 따르면 지씨가 ‘광수’라 지목한 4명은 북한특수군이 아니라 부당한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군 상황실장 박남선씨 등 4명으로 모두 민주화유공자로 인정받은 인물이었다. 이들 외에도 광수로 지목된 광주시민 10명이 지씨를 조만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과 5월3단체, 광주광역시 및 광주지방변호사회 등은 지씨의 계속적인 역사왜곡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비방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1월 7일 관련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했었다. 

특히 3월 2일 5월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지만원의 수사촉구 탄원서를 제출해 서울중앙지검은 3월 8일 지만원씨를 소환하여 7시간 동안 조사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4월22일 불구속 기소가 되었음에도 지씨는 계속해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을 북한군으로 지목하는 등 반성의 기미 없이 계속해서 심각한 명예훼손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씨는 2차례의 처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끊임없이 역사적 사건을 왜곡, 폄훼해오고 있어 올바른 역사세우기를 위해 사법부가 지만원을 구속수사를 통해 법정에 세워야 하며 더욱 엄격한 법적 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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