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63.7%로 전국 최고…야권 경쟁 영향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의 투표율이 60%를 돌파했다. 광주는 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전남은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한 투표율을 보면 광주는 유권자 115만8598명 중 71만3879명이 참여해 61.6%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64.5%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다. 역대 광주 총선 투표율은 16대 54.0%, 17대 60.2%, 18대 42.4%, 19대 52.7%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62.7%로 가장 높았고, 동구·서구가 각각 62.6%, 북구 61.2%, 광산구 60.4% 순이었다.

전남은 156만7192명의 유권자 중 99만7775명이 투표를 마쳐 63.7%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가 63.5%였고 대구는 가장 낮은 54.8%를 기록했다.

지역별 투표율은 고흥군이 69.6%로 가장 높았고 목포가 56.0%로 가장 낮았다.

전남은 역대 총선에서 15대 69.8%, 16대 66.8%, 17대 63.4% 등 60%를 넘겨왔다. 그러나 18대에서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야권이 통합민주당으로 나오면서 역대 최저인 50.0%로 낮아졌다. 19대에서 56.7%로 소폭 올랐다.

광주·전남 지역 총선 투표율이 오른 것은 그동안 일당 독주체제에서 벗어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선거열기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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