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즉시 호남으로 달려가라

참여정부의 ‘호남푸대접’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짓이고 날조다. 참여정부와 호남을 이간질하려는 세력들이 만들어 낸 음해이며 모략이다. 거짓을 진실처럼 전파하는 자들은 민족분열 세력이다. 참여정부는 어느 정권보다도 호남을 배려했다.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 27%가 호남
          
가슴 터놓고 얘기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그는 광주에서 언론인 생활을 오래 했다.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 
 
"호남에서 대통령 후보 지지율은 문재인이 1위인데 왜 문재인이 오면 손해라는 것인가. 이율배반 아닌가?"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친구가 대답했다.  
"젊은 세대 생각과 나이 먹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하네."

▲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 누리집 갈무리

친구의 설명은 이렇다. 나이 먹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영남 출신인 문재인에 대한 거부가 있다. 그냥 막연히 그렇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박지원을 비롯한 동교동계와 김한길·주승용, 보수 언론 등이 입만 열면 떠들어 댄 호남 푸대접과 친노패권이니 영남패권이니 하는 비난이 귀에 젖어 고정관념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의 뿌리
 
영남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탓할 수도 없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호남은 늘 당해왔다. 가장 ‘철천지한(徹天之恨)’으로 남아 있는 5·18 광주학살. 어느 누구라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망월동 5·18묘지에 가면 호남의 한이 선혈로 흐른다. 
 
박정희·전두환의 독재를 호남은 잊지 못한다. 거기에다 호남고립화를 자신들의 이익과 연결 짓는 일부 세력들의 부채질은 호남 푸대접론의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호남 푸대접은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자료가 증명한다.
 
호남에서 가장 푸대접으로 문제 삼는 것이 참여정부 시절 인사상의 불이익이다. 과연 참여정부에서 호남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는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우대를 받았다. 총리를 비롯해 장·차관, 고위공무원단, 공기업 임원으로 큰 역할을 수행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질적인 지역배려 인사를 했다. 혹 인사에서 누락될 경우에도 정부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등 100여 명이 넘는 호남출신이 발탁됐다. 이른바 '호남인사 홀대론'은 근거도 없이 누군가 이득을 보려고 왜곡시켜 만들어낸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바로 참여정부 인사에 참여했던 호남출신 고위인사의 증언이다. 자료를 찾아보았다. 사실이었다. 푸대접은 없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호남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진실은 이렇다
 
참여정부 평균 국비예산 평균 증가율 6~7% 
참여정부 광주지역 국비예산 증가율 20.7%
참여정부 임명직 중 호남출신 비율 27%
 
헌정사상 5부요인 모두 호남인이 맡은 적은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 참여정부에 참여한 호남 출신 인사들을 살펴보자.
 
국무총리 - 고건(전북 군산)
국무총리 - 한덕수(전북 전주)
 
권력의 핵심을 보자. 
검찰총장 - 김종빈(전남 여수)
국정원장 - 김승규(전남 광양)
감사원장 - 전윤철(전남 목포)
국세청장 - 이용섭(전남 함평)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전남 장성), 정찬용 인사수석(전남 영암), 김완기 인사수석(전남 곡성), 전해철 민정수석(전남 목포), 이백만 홍보수석(전남 진도), 윤승용 홍보수석/대변인(전북 익산), 민형배 사회조정비서관(전남 해남), 김성환 정책조정비서관(전남 여수), 박주현 참여혁신수석(전북 군산), 정순균 국정홍보처 처장(전남 순천)

(장관)
정동영 통일부(전북 순창), 윤영관 외교부(전북 남원), 천정배 법무부(전남 신안), 김승규 법무부(전남 광양), 조영길 국방부(전남 영광), 김장수 국방부(광주), 이용섭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전남 함평), 정동채 문화관광부(광주), 김명곤 문화관광부(전북 전주), 김영진 농림부(전남 진도), 허상만 농림부(전남 순천), 임상규 농림부(광주), 정세균 산업자원부(전북 진안), 이상수 노동부(전남 여수), 장하진 여성부(광주), 강동석 건설교통부(전북 전주), 장승우 해양수산부(광주), 장병완 기획예산처(전남 곡성)
 
대단한 면면들이 아닌가. 혁신 도시의 경우는 어떤가.

우선 덩치가 큰 공공기관의 호남 이전을 보자. 전북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명박 정부 때 합병으로 인해 취소), 전남에는 한국전력공사, 광양항 신항에도 투자했고, 최대예산투입 KTX 조기착공.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여수 엑스포 유치도 부산의 양보가 있었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참여정부와 문재인·오거돈 화형식이 있었다.

참여정부가 욕을 많이 먹는 로스쿨을 보자. 호남권이 전남대(120), 전북대(80), 원광대(60) 등 260명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 인원은 900명으로, 호남의 비중은 28.8%이고 영남은 43.3%(390명)이지만 인구는 호남이 영남의 반도 안 된다.
 
이것을 보면서 호남차별이라고 할 수가 있는가. 노무현·문재인의 섭섭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지만 과잉반응이 아닌가. 그것은 영호남이나 충청도나 다 같다고 할 수 있다. 
 
언제까지 '호남푸대접론'에 갇혀 살 것인가
 
문재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대통령 후보였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특정 지역을 홀대한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한단 말인가. 상식 이전의 몰상식이다. 모략과 음해에도 최소한의 상식은 필요하다. 
 
문재인은 호남에 가서 호남 푸대접론의 실상을 밝혀야 한다.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고 지지를 요청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의 호남방문에 회의적인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손 놓고 있다고 한다든지  무책임하다느니 결별을 했느니 언론이 오죽이나 떠들어 대겠는가. 얼마나 기다리는 기사거린가.”

“선거는 지지자들을 모아내고 뭉치게 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나 반대자는 있기 마련이다. 그를 돌파해 가는 것이 지도자의 할 일이며 능력이다. 문재인은 주저할 것 없이 호남을 찾아야 한다.” (정세균 더민주당 종로구 20대 총선 후보. 2016년 4월 4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 인터뷰 인용)
 
잘못된 말인가. 문재인은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아왔다. 결론은 하나다. 문재인은 즉시 호남에 가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고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호남인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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