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문 40대 남성, 현재 건강상태 양호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전남 광양지역에서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인 브라질을 방문한 광양시 거주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감염자는 지난 9일까지 22일간 업무차 브라질에서 체류했으며, 귀국 후 16일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을 보였다. 현재 환자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지역거점병원에 입원해 추가검사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환자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서 근무한 근로자이며, 여행객으로 인한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생국 여행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는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발열, 발진, 두통, 눈 충혈, 근육통 등이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으나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고 대증치료로 회복되며,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이번 환자 발생과 관련해 도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웅덩이, 고인 물, 대형건물, 아파트 지하실, 집수정 등 모기 서식지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 여행자의 증상 발현 시 즉시 보건기관에 신고해 안내를 받도록 하는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키로 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중남미 지역과 일부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방충시설 등이 갖춰진 숙소 이용, 야외 활동 시 팔다리 노출 금지,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생국 여행은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게 좋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37.5℃ 이상),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발생국가 여행 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성관계 및 헌혈 금지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순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이번 환자는 국내 발생이 아닌 해외 유입 사례”라며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발생국 여행자에 대한 예방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매개체인 모기 방제활동을 강화해 지카바이러스 추가 유입 및 발생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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