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비례’ 쓰레기를 골라 버려라

‘오만방자·방약무인·대담무쌍·안하무인’ 이를 모두 합쳐서 ‘막장비례’라고 한다. 스스로 2번 깡통훈장을 달고 가슴을 내민다.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보는가. 쓰레기다. ‘더민주’는 국민이 버려주기를 바라는가.
 
■ 여의도 쓰레기 하치장
 
지금은 공원이 됐지만, 난지도는 한때 ‘쓰레기 하치장’이였다. 쓰레기를 실은 트럭이 수도 없이 드나들고 쓰레기를 쏟아 놓으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쓰레기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별의별 것이 다 있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횡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쓰레기 하치장’이 지금은 아름다운 공원이 됐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맞는다. 그러나 여의도는 새로운 ‘쓰레기 하치장’으로 건재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들으면 펄펄 뛰겠지만, 그 의미를 모른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도둑도 자신이 도둑이라는 것은 안다.

4월 13일이면 국회의원 선거다. 국민의 대표라는 자랑스러운 금배지를 달기 위해 오늘도 여의도는 뜨겁다. ‘여의도를 쓰레기장’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서 보석을 발견하듯 의사당 안에서도 보석 같은 존재는 있었다. 군계일학이라고 하던가. 국민들은 지금도 그 학을 기억하고 있고 다시 그런 학이 출현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 '나도 2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전주에서 열린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가해 기호 2번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쓰레기장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키워내야 한다. 지금 전국에서 저마다 자신이 학이라고 자처하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지금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싸움을 보면서 국민들은 펄펄 끓는 물을 확 끼얹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너 나 가릴 것 없다. 김종인은 스스로의 권한으로 셀프 비례 2번을 거머쥐었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새누리당 안에서 그래도 바른 소리 한다는 유승민을 잡아 죽이기 위해 벌어지는 인면수심의 만행은 현 정권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록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후보라 하더라도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죄를 진 도둑이라 해도 사람으로 취급해야 한다. 유승민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다. 대통령에게 바른 말을 했다고 저럴 수가 있는가.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용산에서 출마한다. 그 역시 좋은 정책을 실현하려다가 박근혜 눈 밖에 나서 공천도 못 받았다. 국가의 정치가 개인감정으로 하는 것인가. 오히려 다행이다. 진영이 더민주에 입당해 좋은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이다. 쓰레기를 장미로 변하도록 해 준 것이다.
 
■ 박근혜 정무특보들 몰락
 
김재원·윤상현·조윤선 등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인물 3명이 모조리 공천에서 떨어졌다. 주목할 것은 이들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심판을 받은 것이다. 대통령이 심판을 받았다고 하면 성급한 판단일까.
 
윤상현이란 사람은 김무성 당 대표를 죽이라고 소리쳤다. 비록 술에 취했다고 하지만 술을 입으로 먹지 ‘뒤’로 먹는가. 역시 국민들은 쓰레기를 감별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믿음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민경욱을 비롯해 김진태 홍문종도 공천을 받았다. 본선에서 보자고 벼르는 국민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당은 기막힌 인물을 공천했다. 광주 ‘서구갑’에 이명박의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낸 인물을 확정했다면서 장탄식을 했다. 그 뿐이 아니라 그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해 환경시민단체로부터 ‘A급’으로 낙인이 찍혔다.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그럴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안철수가 쓰레기 생산작업에 나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의당’ 실세라는 이태규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당헌당규에는 공관위원은 비례대표에 출마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결국, 안철수는 국민의당의 황제다. 그 밑에서 이상돈도 비례 신청을 했고 국민들은 쓰레기로 변해가는 걸레들의 생생한 모습을 목격하고 탄식을 하는 것이다.
 
■ 김종인의 비례대표 셀프 2번, 쓰레기 합류
 
선거는 만능이 아니다. 미친 인간들의 놀이지만 박정희는 손만 들 줄 아는 허수아비들을 세워놓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두환도 마찬가지다. 통대선거(統代選擧)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이다. 안심번호 여론조사 경선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비례대표는 뭔가. 김종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례대표 3명에 대한 추천권은 스스로 2번을 차지함으로써 국민을 웃겼다. 세계에 그런 기록이 있는지는 몰라도 비례대표 5회는 확실히 세계기록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러시나. 나이 77세다. 새누리당이 죽을 쑨다고 더민주가 아무렇게 해도 된다는 오만인가. 내가 하면 무엇이든지 로맨스인가.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김종인은 즉각 막장비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 광주는 변화를 원한다
 
전남 목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상기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다. 평생을 언론민주화에 몸 던져 싸워 온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출신의 조상기를 보면서 목포시민의 판단에 따라서는 한국 정치의 변화가 목포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가슴 부푼 기대를 했다.
 
더민주는 광주에 모두 정치신인이라는 인물을 공천했다. 장은 오래 묵을수록 맛이 좋다고 하지만 정치인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정치현실이 증명한다. 까놓고 말하자. 광주 전남의 붙박이 국회의원들이 광주전남을 위해서 공헌한 것이 무엇인가. 심지어 박지원이 사라져야 전남이 바뀐다는 말까지 들었다.
 
박지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자 목포시의원과 도의원이 거의 탈당을 했다. 우연인가. 이게 무슨 인간 이하의 짓거리인가. 박지원도 이제 70이 넘었다. 철이 들 나이다. 5·18 이후 전두환을 구국의 영웅으로 찬양하던 박지원이 김대중 대통령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가. 목포 시민들과 전남 주민들은 이런 엄중한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지원의 마지막 애국과 애향은 즉시 정치를 떠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도 쓰레기들이 넘쳐흐른다. 이제 유권자 모두가 쓰레기 감별사가 되어야 한다. 새누리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안철수 당 정의당 등 모든 정당의 쓰레기들을 빠짐없이 걸러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마음 편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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