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기기의 출시와 관련주 흐름의 변화

얼마 전 성황리에 마감된 스마트기기 세계 박람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5G 서비스, 가상현실, 커넥티드 자동차 등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소니 등 많은 업체가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5G 서비스는 현재의 4G 서비스보다 응답 속도가 월등히 빠른 새로운 통신서비스이며, 가상현실은 360도 촬영이 가능한 기기를 이용하여 촬영된 영상물을 가상 디스플레이에서 체험하는 증강현실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커넥티드 자동차는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를 연결한 자동차 서비스이다.

이 중 이번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고, 투자자 관점에서 매력을 느낀 아이템은 가상현실이다. 삼성전자는 기어 360, LG는 360 VR과 360 캠, HTC는 헤드셋 제품 바이브를 공개했는데 과거 영화에서나 보던 가상현실이 이제는 상용화되어 우리 앞에 다가왔다는 점에서 이번 2016 MWC는 큰 의미가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개별 종목도 특별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애플 등에서 새로운 스마트기기가 출시되면 옵트론텍, 자화전자, 유비벨록스, 삼성전기, 플렉스컴, 대덕GDS 등 주로 스마트 기기의 회로기판이나 부품, 케이스 관련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MWC 이후, 위에 언급한 종목군 이외에 가상현실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기어 VR에 금속 부품을 납품하는 에스코넥, VR 홀로그램 안경 업체로 특허를 보유한 한국큐빅, VR안경 생산업체 이랜텍, VR 제품을 보유한 에스에스컴텍 등이 상한가 또는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가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 보다는 외부 확장기능을 이용한 주변기기 활용을 강조한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런 종목들은 아직 본격적인 실적이 나온 것이 아니다. 오로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소멸하면 주가는 급등한 만큼의 하락도 나올 수 있다.

현실적으로 단기 급등한 VR 테마주를 접근하는 것은 무리수가 많다. 스마트기기 관련 테마를 접근할 것이라면 출시되는 스마트기기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인 블루투스, NFC, 지문인식, 간편 결제, 고음질 오디오 코덱 등의 원천기술 또는 특허를 보유한 업체에 관심을 가져보자.

또한, 사고를 조금 더 확장해 생각해 보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온, 오프라인의 간편 결제 및 ATM 이용 등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스마트기기 보안과 관련한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여 관심 종목에 넣어둘 필요가 있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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