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드배치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현재까지 중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발의했고 우리나라는 이미 개성공단 폐쇄라는 강력한 조치를 한 상황에서 북한은 노동당이 당 구호를 '위성 더 쏘아 올려라'로 선정하는 등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위한 발사체 개발을 멈추지 않을 모습이다.

이런 흐름과 연관하여 수년 전부터 미국에서 필요성을 강조했던 고고도지역방어(사드.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Missile))의 한국 배치가 쟁점이 되고 있다.

사드 배치의 합리성이나 당위성 등은 정치나 군사 전문가들이 잘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시간엔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흐름상 싸드 배치는 기정사실이고, 그것을 반대하는 중국과의 경제적인 충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대중 무역의존도는 26%에 달하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라도 우리 기업에 경제 보복을 가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이 입을 피해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중국이 민주국가라고 생각하는 일부의 착각과 달리, 여전히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의 결정에 따라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국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싸드 배치가 긍정적이고 빠르게 논의된다면, 과거 김치 파동 때처럼 중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고 화장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여행, 호텔, 면세점 등 중국과 밀접한 관련 있는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필자의 생각이 너무 극단적이고 부정적일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은 왜곡과 변수에 의해 그동안 쌓아놓은 수익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거대 자본의 단기간 유입이나 이탈은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경우이고, 북한의 도발, 지진 등의 천재지변, 위에서 언급한 외교정책으로 인한 악재 등은 변수이다.

특히 왜곡보다 악재는 대응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서 시장을 교란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더 크다.

주식 투자의 방법을 조언하는 처지에서 투자해야 할 업종을 알려주는 것 못지않게 접근하지 말거나 조심해야 할 업종을 조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외교 정책으로 인해 잠재적인 악재가 될 수 있는 업종이나 테마의 비중이 많은 투자자라면 위험관리 관점에서 본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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