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공공기관 비정규직 300명 대상 ... 700여명 혜택 
윤장현 시장 “더불어 함께 가는 것이 광주형 일자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새해 첫 시정으로 시 산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단행했다.

광주광역시는1일자로 CCTV통합관제센터, 보건환경연구원, 소방안전본부, 광주디자인센터, 광주문화재단 등 25개 공공기관의 청소, 시설, 경비, 주차관리 등 비정규직 용역노동자 300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2월 광주광역시청 비정규직의 준공무직 신분전환 수여식. ⓒ광주인

▲ 지난해 2월 광주광역시청 본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행사에서 노동자들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헹가래치고 있다. ⓒ광주인

해당 광주시 산하기관은  CCTV통합관제센터 89명, 보건환경연구원 7명, 소방안전본부 38명, 광주디자인센터 12명, 광주문화재단 18명, 광주복지재단 15명 등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실무 T/F팀’을 구성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CCTV통합관제센터를 시작으로 25개 기관을 30여 차례 순회 방문해 개별 근로 여건과 임금테이블에 대한 컨설팅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나타난 직접고용 전환 분석 결과, 용역업체에 고용돼 근무하던 것에 비해 임금은 직접고용 시 2015년 용역 비용 대비 평균 13.4% 인상됐고, 예산은 2016년 인건비 예산 대비 평균 15.7%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전환기관 중 CCTV통합관제센터(89명) 경우 2016년 인건비 예산 대비 직접고용 전환 시 5억6272만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대신 노동자 임금은 평균 15.8%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광주시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지난해 2월과 12월에 ‘공공부문 간접고용 근절과 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 공공협약과 이행 합의’를 연달아 체결해 노동단체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환 업무를 추진했다. 이로써 사회 대타협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이 실현되고 있다.

▲ 광주시가 24일 직접고용 전환 직원과 함께하는 축제한마당을 열고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 지난해 2월 12일 광주광역시청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시 본청 민간 용역노동자 비정규직 74명이 '직접고용 전환자 신분증 수여식'을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6기 출범 이후 전국 최초로 사회통합추진단과 비정규직개선팀을 신설하고 2015년 시정 첫 결재로 비정규직 896명을 단계별, 시기별로 정규직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시 본청 74명, 7월 김대중컨벤션센터 71명, 9월 도시철도공사 276명, 11월 광주과학기술교류센터 7명 등 428명을 직접고용 전환하고, 올해 1월1일자로 300명을 추가해 총 728명(82%)이 직접고용으로 전환됐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민선6기 들어 공공부문에서부터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과 임금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역점 시책으로 지속 추진하고 차별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해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라며

“단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가는 것이 광주형일자리의 핵심이자 대원칙이다. 앞으로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안전과 처우 개선을 도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2015년 2월 광주시청 본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윤장현 광주시장 인사말 [전문]

사랑하는 시청 가족 여러분!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인간의 존엄성, 노동의 신성함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날입니다.

2015년 새해를 열며, 저의 첫결재는
비정규직들의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화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자존감 있는 일자리가 가족공동체를 일으키고
나아가 지역을, 국가를 살리는 힘이 됩니다.

차별 없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행정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며,
‘더불어 사는 광주’가 올곧게 지켜나가야 할 이정표입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물줄기가 되고 길을 만듭니다.
광주가 먼저 결단하고 시작한 이 일은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온 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함께 해 주시길 청 드립니다.

2015년 2월 12일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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