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바자회·사진전·미쓰비시 불매운동·초청강연 등
근로정신대 할머니 증언회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 계기

광주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알고 ‘근로정신대 할머니’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끈다.

22일 광주 장덕고등학교에 따르면 최근 지역사회탐구동아리 주관으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기’ 행사를 열었다.

▲ 광주 장덕고 지역사회탐구동아리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할머니돕기 기부금 121만8700원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덕고

행사는 사진 전시회, 홍보물 안내, 바자회, 미쓰비시 불매 서명운동, 근로정신대 할머니 증언회, 초청강연회 등으로 진행했다.

사진·홍보물 전시회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미쓰비시 불매운동에 서명하는 학생들에게는 직접 그려서 제작한 ‘Don’t Cry Grandmother’라는 글귀가 새겨진 배지와 팔찌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선호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공동대표의 초청강연과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장덕고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강연을 통해 일본의 강제 노역으로 끌려갔지만 일본정부로부터 사과와 한 푼의 보상도 얻지 못한 우리의 쓰라린 역사와 일본의 만행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덕고 교원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바자회도 열었다. 학새을은 판매 수익금 113만800원과 CSI 동아리 후원금 8만7000원 등 121만7800원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전달했다.

지역탐사동아리 학생들은 1학기에는 세월호 1주기 행사를 갖고 4·16단원장학회에 159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권하형 지역탐사동아리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에 같이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배우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해 우리나라의 힘을 길러야한다”고 말했다.

조대호 교장은 “일본의 만행을 바로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됐다”며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학생들이 이웃사랑을 손수 실천하는 더불어가는 삶을 배우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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