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복지국가 정당 창당 제안 광주설명회’ 개최

‘복지국가 정당’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내년 총선에서 호남 전 지역구에 자체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며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2일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복지국가 정당 창당 제안 광주 설명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창당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2일 광주시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복지국가 정당 창당 제안 광주 설명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홍기춘 민생평화광장공동대표, 안세찬 전 순천참여연대대표, 신필균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상이 제주대 교수, 이종범 조선대 교수, 김상집 전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 대표. ⓒ광주인 

이상이 공동대표는 “수도권과 타 지역에는 최대한 후보를 내되 다른 야당과 후보단일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호남에서는 야당이 적극 경쟁하는 게 정치발전과 호남 전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은 후보단일화 방안을 검토하되 호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끝까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주의 정치와 패거리 정치라는 ‘낡은 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고 이 구도를 깨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절대적 정치적 지지기반은 광주와 호남”이라며 “광주가 결심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얼마든지 심판할 수 있고 다당제의 합의제 민주주의 물꼬를 열어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복지국가 정당은 가치와 정책에 동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며 “천 의원이 동의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 배경에 대해 “거대 양당은 2012년 총·대선 때 공약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대부분 폐기했다”며 “낡은 정치질서에서는 민생불안을 해소하고 국민행복을 책임질 복지국가 정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민생 불안을 해소하려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모든 정당이 득표율만큼 의석을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며 다당제에 기초한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설명회는 홍기춘 민생평화광장공동대표, 안세찬 전 순천참여연대대표, 신필균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상이 제주대 교수, 이종범 조선대 교수, 김상집 전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앞서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복지국가 정당 대국민 제안대회’를 열고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정당인 ‘복지국가 정당’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고 이달 하순 ‘복지국가 정당 추진위원회’를 결성 후 다음 달 하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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