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격언, 그리고 개인투자자가 착각하고 있는 것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연이은 매도공세에 제대로 된 반등한 번 못하고 약한 모습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인접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달러 강세, 유가 하락,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이제는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필자는 그간 시황 기사를 통해 시황 판단의 기준을 크게 3가지로 본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선물, 프로그램 수급이 그것이다. 앞으로도 앞에 언급한 3가지의 방향성을 보면서 시장의 방향을 분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험이 녹아있는 격언을 몇 가지 소개하고, 대표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격언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평상시 책상 앞에 붙여놓고 수시로 확인한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먼저 소개할 격언은 '시장이 정답이다.' 라는 것이다. 많은 개인 투자자가 본인이 매수한 종목이 하락한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불평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투자자가 선택을 잘못한 것이다.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서 움직이고, 소위 메이저라고 하는 세력들은 개인 투자자의 수급, 뉴스, 소문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매매한다. 일개 개인 투자자는 절대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다음 격언은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 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고, 한 종목에 소위 '몰빵'하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기 때문에 단순히 현물 매매로만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투자금이 일정 금액 이상 된다면, 현물, 선물, ETF, ELS, SPAC 등 다양한 상품군에 자산을 분배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다음 소개할 격언은 비슷한 의미의 두 가지이다. '쉬는 것도 투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두 가지 격언은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라면 평균적으로 1년에 240일 동안 매매에 참여하게 된다. 매일 이익을 거둔다면 최상이지만, 1년간 투자를 하면서 수익도 보고 손실도 보게 된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감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이 잘 날 때는 무리하여 투자 비중을 높이게 되고, 손실이 계속 날 때는 욕심에 뇌동매매하게 된다. 때론 쉬면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장에 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격언은 개인 투자자가 많이 착각하고 있는 격언이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아라.' 라는 격언은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접했을 것이다.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뒤 일정 정도 반등이 나온 뒤 최고점이 오기 전에 욕심내지 않고 매도하라는 의미이다. 매우 그럴싸하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투자자가 매수한 가격이 무릎인지, 다시 발바닥으로 갈 지 아무도 모른다. 단순히 저점 대비 반등이 나왔다고 하여 섣불리 접근하면 낭패 볼 수 있다. 매도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매도한 가격이 어깨인지 허리인지 아니면 머리 꼭대기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연한 상황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즉, 시장의 상황, 수급, 메이저들의 의지, 글로벌 증시, 환율 동향, 업종 동향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지금이 신규 투자에 임해도 될 시점인지, 아니면 보유 종목을 매도해야 할 시점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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