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 금리가 1%대까지 내려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눈길을 준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섣불리 뛰어든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원금의 상당 부분을 손실 본 뒤 시장에서 이탈한다. 결과적으로 일정 수준까지의 공부와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주식투자는 도박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체의 피와 다름없는 돈을 놓고 벌이는 무모한 도박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장에서 오랜 기간 생존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조언한다. 우선 투자를 할 시기와 하지 말아야 할 시기를 구분해야 한다. 필자의 이론인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 비교 방법을 참고하여 상승 추세에서만 투자해도 된다. 또는, 삼성전자가 우상향 추세를 보일 때 투자를 해도 된다. 이런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 기준을 찾아보자.

절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 매매를 많이 한다고 해서 수익이 더 크지 않다. 50% 수익 확률보다는 70% 수익 확률을 유지해야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대다수 초보 투자자들은 장을 지켜보면서 조급함에 추격 매수를 하게 되고 손실이 발생하면 서두르게 되고 결국 뇌동매매로 이어진다. 철저하게 저점 매수에 노력하면서 항상 여유를 갖고 대응하도록 하자.

매수는 분할매수, 매도는 1회 매도가 기본이다. 필자가 2012년 발간했던 책의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오래된 주식 격언에 ‘매수를 잘하면 초단이고, 매도를 잘하면 9단’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매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점 매수를 잘하면 10단이다. 그 이유는 현물매매의 속성상 무조건 싸게 매수 후 비싸게 매도 해야만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생각한 매수 가격대가 최저점일 수 있지만, 더 하락할 수도 있다. 매수는 최대한 싼 가격에 이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분할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

다만, 매도는 수익 매도나 손실 매도 모두 기준에 맞추어 한 번에 대응해야 한다. 수익 매도 이후 더 상승해도 '내 몫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관망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손실 매도에서 기준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대가라도 매번 이익을 거둘 수는 없다. 운이 좋아 손실 매도 못 하고 보유한 종목이 2년이나 3년 뒤에 본전이 올 수는 있지만, 시간 비용과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손실 매도 후 다른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정석투자의 정의는 '과정이 합리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것' 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던 세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주식 투자를 할 시기를 잘 파악하여 비중을 조절하고, 저점 매수에 주력하며 마지막으로 절대로 서두르지 말자.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주식 투자에서도 처음의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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