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20억 원 투입…여름 산행 최고 힐링코스 기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완도수목원이 여름 산행의 최고로 꼽히는 ‘난대숲 둘레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0억 원을 들여 수목원(완도 군외면 대문리 일원)에 사계절 푸르른 난대숲(동백나무, 붉가시나무 등)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숲길 사이로는 사슴의 얼룩을 닮은 노각나무, 전설이 있는 기암괴석, 동백나무 숲길이 있고 다도해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상황봉(象皇峯)이 위치해 있어 최고의 여름 산행길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부터 8억 원을 들여 일부 기반시설을 완료했다. 앞으로 2017년까지 총 12억 원(국비 6억 원)을 추가 확보해 대대적인 둘레길 조성, 수관데크, 전망대, 안내판 정비, 훼손지 복구, 단절된 숲길 연결 등, 등산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완도수목원 내 동백나무 숲길은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한 ‘난대림 푸른 까끔길’과 지난해 완공된 ‘난대숲 둘레길’이 이어져 있어 특산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 난대숲 숲해설을 사전 예약해 숲해설과 명품코스를 탐방하면 재미와 감동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황봉(象皇峯)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상록수림을 자랑하는 100대 명산으로 선정됐으며, 오봉산(五峯山) 중 가장 우뚝 솟은 봉우리로 ‘코끼리 중의 황제 코끼리’를 의미한다. 주변에는 쉼봉,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이 위치해있으며, 과거 신라시대 때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왕국을 이룬 업적에서 유래됐다.

산세가 완만하고, 자연 경관이 수려해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함을 안겨준다. 또한 사면에 푸른 바다가 펼쳐져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심신의 평온을 찾아오는 여름산행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을 주고 있다. 최근 숲으로 떠나는 자연치유 힐링 열풍에 힘입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난대숲 둘레길을 숲체험과 함께 치유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숲에 오면 면역물질 생산이 증대돼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메르스 등 각종 질병 예방에도 좋을 것”이라며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행 시 음주나 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일체 금지토록 하는 등 쾌적한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숲길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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