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한 논란과 주식시장의 관련 종목 움직임을 지켜보며 상당수 개인 투자자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한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 악화 우려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을 하곤 하는 데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화요일은 현대차그룹 주, 수요일은 삼성전자가 근본적인 이유였다.

오늘 칼럼의 주제를 ‘메르스 사태와 테마주 투자 마인드’로 한 이유는 이번 논란 과정에서 필자가 그동안 전달했었던 정석투자 이론과 ‘서욕분카로’, 테마주 투자의 위험, 상하한가 폭 확대의 단점 등이 모두 나타났기 때문이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하며 바이오, 제약, 마스크, 위생 등 메르스 바이러스 관련 주식의 무더기 상한가 행진이 펼쳐졌다. 그리고 3번의 상한가 끝에 장렬하게 하락 마감했다. 필자도 메르스 관련 테마종목을 공략했는데 50여 개 상한가 종목이 나오던 날, 무려 28개 종목이 메르스 관련주로 분류된 것을 보며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판단했고 비중을 줄였다.

이런 매매 과정을 칼럼에서 공개한 이유는 비단 메르스 관련 종목이 아니더라도 테마주 매매는 무조건 단기가 맞고, 시장의 과열 조짐이 보이면 ‘서욕분카로’의 ‘로봇처럼 매도하자!’ 지침에 따라 매도하는 것이 테마주 정석투자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6월 15일부터 상하한가 폭 확대가 시행되면 테마주 매매에 대한 접근은 더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직장인 투자자처럼 장중에 시장을 꾸준히 관찰하기 어려운 투자자는 당분간 코스닥 테마주는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것을 권한다. 우리는 투자를 하는 것이지 투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메르스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 방법을 조언한다. 최악에는 메르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7월까지 장기화할 경우는 백화점, 여행, 항공, 마트, 호텔, 화장품 관련주는 단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여행객과 관련한 종목들은 낙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주식 투자는 기업의 가치나 실적으로만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차트를 보면서 단순하게 낙폭이 과했다고 하여 무리하게 투자했다가는 낭패하기 쉽다.

반대로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이 없는 홈쇼핑, 온라인 쇼핑, 모바일 결제, 생수와 같은 생활필수품과 외출 자제에 따른 쇼핑 관련 종목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 확산 과정을 주시하면서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가치가 있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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