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 마쳐

광주광역시의회는 10일 오후 3시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도시철도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민종 산업건설위원장의 사회로 진행한 정책토론회는 이인화 조선대학교 교수가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을 주제로 발제를 했고, 고현종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기술담당관, 이안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조준혁 사단법인 푸른길 사무국장, 노정훈 남도일보 차장이 열띤 토론에 나섰다.

▲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발제를 한 이인화 교수는 “도시철도2호선은 경제성이 있는 노선인지, 저심도 공법은 타당한지, 단계별 공사구간 선정은 적절한 선택인지, 푸른길을 훼손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가 주요 쟁점사항으로, 2호선 건설에 대한 경제성과 저심도 공법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남로와 필문로 구간에 3km에 걸쳐 푸른길공원과 중첩되는 문제점이 있는데 노선을 도로 중앙으로 관통하도록 하고 출입구 한쪽을 푸른길로 연결해 편의성과 쾌적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현종 기술담당관은 “2호선 건설은 저심도 건설공법을 적용하므로 지상에서부터 정거장까지 수직거리가 7.7m로 접근성이 높아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서 “대심도 지하철보다 약 50%의 공사비 절감효과가 있고 슬림한 정거장 설계로 유지관리비도 절감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게 건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안호 박사는 “저심도 공법은 선진 유럽 등에서 100여 년 전부터 적용하고 있는 검증된 공법이다”면서, “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2호선 건설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기능실 최소화 등 신공법 및 첨단기술 접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완공 후에는 버스노선 조정 등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사무국장은 “도시철도는 장기적인 대중교통망이나 기존 도시공간에 대한 존중과 조화를 바탕으로 건설돼야 한다”면서 “현재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2호선 계획 중 푸른길공원과 같은 시민참여로 만들어진 공간을 훼손하는 방식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제안한 김민종 의원은 “안전하고 편안한 2호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활발한 토론의 장이 필요해서 토론회를 개최했다.”면서 “2호선을 건설하는데 꾸준히 제기되는 공법, 푸른길 훼손 등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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