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협력 모색할 구체적 시기…연대 성사 주력
진보정당과 비정규직·한미FTA 비판 등 한목소리
동교동계 지원 결정엔 “천정배 반대 않기로 했다”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후보 등록과 함께 비새정치민주연합 연대와 후보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천 후보는 7일 광주시의회에서 호남낙후 극복을 위한 정치 비전 기자회견을 하고 “비새정치민주연합의 구체적인 연대·협력을 모색할 구체적 시간이 다가왔다”며 “연대 성사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천정배 예비후보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정배 후보측 제공

그는 “호남정치 부활, 야권의 재구성을 위해선 지역의 ‘1당 기득권 패권구조’를 깨뜨리는 것이 첫 걸음”이라며 “공천만 되면 당선되는 낡은 관행을 깨뜨리자는 데 공감하고 뜻을 같이하는 세력에 대해선 교류·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세력과는 정체성에 대한 차이를 존중하면서 정치적·정책적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서 “그동안 진보정당과 비정규직문제나 한미FTA 비판 등 공통적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 비해 연대·협력 후보로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동교동계가 이날 논란 끝에 4·29 재보선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진정한 동교동계 선배 정치인의 뜻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일주일 전쯤 동교동계 계신 모든 분이 이희호 여사도 계신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천정배 반대하러 지원가선 안된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교동계의 뜻은 결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호남의 낙후된 상태를 극복하고 평등한 미래를 위해 출마했다. 지금 그 이상의 명분과 대의는 없다”면서 “광주시민들이 저의 뜻을 인정해주고 지원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또 ‘전패 위기’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서구을 총력지원을 강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국회의원은 왜 자신들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무소속 천정배’가 지지율이 훨씬 앞서는지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호남의 정치를 부활시키고 지역평등을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내놓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진 사람들을 서울에서 데려오고, 모든 조직을 가동해 천정배를 이겨보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염치없고 호남에서 추방돼야 할 죄악”이라며 “이런 자들이 호남을 지켜왔기 때문에 희망이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선 슬로건인 ‘호남정치 부활’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호남의 낙후와 소외를 극복하자는 것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이거나 지역패권주의자들의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천정배 예비후보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정배 후보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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