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국민정당추진모임, 광주에서 전국활동가대회 개최
천정배 전 장관, 함세웅 신부의 축사 ‘새판짜기’ 깃발 의미
 

"새로운 정당은 결코 소수 정치 엘리트들의 이익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정당은 10%의 특권세력 및 그 옹호세력에 맞서 국민의 90%를 위한 90%의 정당이 될 것이다."

지난 1월  출범한 ‘90%를 위한 풀뿌리국민정당추진모임(임시대표 윤석규)’이 광주에서 본격적인 새정당의 깃발을 올렸다.

국민신당모임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정치 새판짜기 광주에서 시작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활동가대회(이하 ‘전국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4.29 재보선에 출마한 천정배 후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였다.

이 자리에는 광주서구 후보로 출마한 천정배 전 장관과 함세웅 신부가 축사 차 참석하여 향후 정치적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풀뿌리국민정당 참여 단체인 광주전남시민주권연대가 천정배 후보를 지지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대차원에서 천 예비후보가 후보가 축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 여기에 함세웅 신부는 풀뿌리국민정당추진모임의 고문 역할을 하고 있어 정치적 연대감을 과시했다는 것. 
 
광주 전국대회 참석자들은 3대 모토로 ‘지역당 중심의 분권형디지털 정당 건설’, ‘양극화(불평등)과의 전쟁’, ‘양당 기득권 독점시스템 교체’를 내걸고, ‘민생수호운동 전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최저임금 현실화, 선거법 개정, 세월호 문제 해결’ 등 5개의 행동강령을 담은 ‘광주선언’을 결의하였다.

또한 풀뿌리국민정당추진모임은 앞으로 4.29 재보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당을 추진 중이거나 함께 할 가능성이 있는 제 정치사회단체 등을 규합하여 ‘신당추진연석회의(가칭)’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기로 결정하였다고 국민신당 쪽이 전했다. 

과연 이날 전국 활동가대회가 4.29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천 예비후보에게 실질적인 득표력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선언문 [전문]

90%를 위한 풀뿌리국민정당추진모임 광주 선언

우리는 오늘날 한국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한국정치는 오늘의 문제를 풀 지혜도,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능력도 없다. 한국정치는 국민의 근심을 해결하는 자가 아니라 국민의 근심거리가 된 것이다.

한국정치 몰락의 원인은 대표성의 왜곡과 경쟁의 부재이다. 오늘의 기성 정당은 여야 모두 부와 권력을 독차지한 소수의 특권 세럭과 그 주변세력의 이익에 복무할 뿐 노동을 포함해 절대 다수의 중산층과 서민을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유의미한 정당은 없다. 특정 진영과 지역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이기는 양대 기득권 정당은 쇄신하고 변화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국민 다수를 대변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정당 앞에 국민은 좌절하고 갈수록 무력해 진다.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한국정치, 다시 살려야 한다.

우리는 한국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 다시 말해 양대 정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고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분명히 한다. 기존 정당의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다. 늘 구호로 그쳤기 때문이다. 기존의 진보정당이 홀로 감당하기에는 힘이 달린다. 새롭고 강력한 신당의 출현이 답이다.

우리는 90%를 위해 싸우는 정당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라는 점을 날카롭게 인식한다. 새로운 정당은 결코 소수 정치 엘리트들의 이익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정당은 10%의 특권세력 및 그 옹호세력에 맞서 국민의 90%를 위한 90%의 정당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 그리고 우리 국민의 행복을 위협하는 양대 질곡이 불평등과 분단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신당의 핵심과제임을 못 박는다. 신당은 불평등과의 전쟁을 벌일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투사가 될 것이다.

보통 시민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생정당이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신당을 염원했고, 도전했고, 실패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 두 사람의 인물에 의존하는 정당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배웠다. 특정 이념의 울타리에 갇혀서는 곤란하다는 것도 아울러 깨달았다. 우리는 명망가 정당과 엘리트 정당을 지양하고 삶의 현장에 뿌리를 내린 생활인들이 주축이 되는 풀뿌리 정당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는 이념보다는 현실에 발 딛고 해결책을 찾는 실천가 정당을 지향할 것이다.
오늘 우리 <90%를 위한 풀뿌리 국민정당 추짐모임>은 한국정치의 새판짜기를 향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여기 광주에 모였다. 이미 광주에서 한국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한 서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첫 싸움이 승리로 끝나기를 기원하는 한편 <90%를 위한 풀뿌리 국민정당>의 성공적 창당을 위해,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장기적 목표의 달성과 당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래와 같이 행동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의 결의>

하나, 우리는 불평등 해소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직시하고, 새판짜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득과 일자리, 육아와 교육, 한반도 평화, 생태와 안전, 자치분권의 5대 과제를 중심으로 '민생수호운동'을 전개한다.

둘, 우리는 노동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하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은 철폐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요구해 나갈 것이다.

셋,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시간당 1만원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넷, 우리는 정당의 대표성을 바로 잡고 양대 기득권 정당의 독점체제를 혁파하기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투표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지역당 허용을 위해 노력한다. 단, 미흡하나마 뜻있는 제안을 담은 중앙선관위의 선거법개정안 관철을 위한 공동실천을 전개한다.

다섯, 우리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이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시행령 예고안 철회, 세월호 즉각 인양,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공동행동에 적극 동참한다.

2015. 4. 4

90%를 위한 풀뿌리 국민정당 추진모임
광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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