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푸른길공원 파괴에 앞장서는 윤장현 시장을 규탄하며.

3월 31일 일간지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광주시는 “도시철로 2호선 1단계를 이번 주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광주시는 2호선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지난 10여년간 시민이 행정과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온 푸른길공원을 훼손하는 계획으로 확정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와 남구의회, 광주시의회 상당수 의원들은 폐선부지를 푸른길공원으로 조성하고 가꾸겠다는 광주시가 과거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참여의 가치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며 푸른길공원의 훼손을 반대해왔다.

푸른길공원은 폐선부지의 경전철활용을 반대하며, 푸른길공원을 요구하는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된 공원이며, 민선 3기와 4기 시민참여 공원조성의 사례로 국내외의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시민참여의 푸른길공원을 만들기 위해 과거 윤장현 광주시장은 푸른길100만그루 헌수운동을 펼쳐온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맡는 등 각계의 인사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푸른길공원 조성에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시민운동의 경력을 바탕으로 하여 시민참여의 시정결정을 내세우고 시민시장 윤장현을 표방해왔다.

그러나 윤장현 시장은 이제, 과거의 자신의 활동에 반하는 푸른길공원 훼손을 공사비를 이유로 정당화하고 있다. 푸른길공원의 보전하기 위해 전체 공사비의 2%증액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연인시절 윤장현시장이 시민참여를 독려해 만들어왔던 푸른길공원을 훼손에 앞장서는 것이다.

윤장현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시민을 따르겠다는 행정철학”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시민들이 지키고자 하는 푸른길공원을 파괴하는 정책결정을 내리는 것은 윤장현 시장을 선택한 광주시민들의 선택을 배반하는 것이다.

지난 2월, 윤장현시장은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와의 면담을 통해, 향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의 결정과정에서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유럽의 지하철 건설방식을 탐방한 후 푸른길공원에 대해 함께 토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유럽탐방을 다녀온 후 제기된 수완지구 등 도시교통혼잡의 문제가 덜한 2단계부터 우선 건설하는 방식 등이 제안되었으나 이에 대해서 공개적 검토와 토론없이 당초 계획한 1단계부터 밀어붙이기식으로 지하철 2호선 건설계획을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푸른길시민연대는 면담이후 광주시의 대안 검토 및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기다렸으나 윤장현시장은 시민과의 아무런 토론과 대화없이 밀실에서 행정위주의 정책결정을 내리며 자신을 시민시장이라고 스스로 명명하는데 우리는 분노를 느낀다.

대화와 토론은 무시되고, 밀어붙이기식 정책결정에 앞장서는 윤장현시장이 진정 시민과의 소통, 시민을 따르겠다는 행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가?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는 헐값에 행정이 시민에게 했던 약속, 시민참여의 가치를 팔아넘기는 윤장현시장을 규탄한다.

또한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는 오는 4월 2일, 광주시청 앞에서 “푸른길공원 파괴에 앞장서는 윤장현 시장 규탄집회”를 갖고 시민과 함께 푸른길공원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5년 3월 31일

YWCA, 광주환경운동연합, (사)푸른길, 에코바이크, 우리문화예술원, 문화행동샵, 광주전남생명의 숲, 숲해설가협회, 교육문화공동체 결, 광주전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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