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참석
정문에서 공적연금 침묵시위 벌이자 쪽문으로 통과
 

“도대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 의심스럽다”

27일 오전 11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장인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지구안 광주과학기술원 기술상용화지원센터을 방문하면서 정문이 아닌 쪽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 광주지역공적연금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본부장 전교조 정성홍) 소속 50여명이 27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원 정문 앞에서 ‘공적연금 개악저지’가 쓰여진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적연금저지투쟁본부 제공

이날 박 대통령은 당초 경호차량과 함께 과기원 정문을 통과하여 행사장에 입장해야 했다.

그러나 오전 9시부터 공무원 노조, 전교조 간부, 민주노총 간부, 그리고 조대병원 노조간부 등이 참석한 광주지역공적연금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본부장 전교조 정성홍) 소속 50여명이 광주 과기원 정문 앞에서 ‘공적연금 개악저지’가 쓰여진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쪽문으로 우회했다. 

박 대통령이 원래 동선이었던 정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공무원들의 연금투쟁에 막혀 부랴부랴 쪽문으로 들어간 것.

이를 지켜본 민주노총 간부들은 “대통령이 소통을 원한다면 현장에서 공무원 연금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쪽문으로 급하게 통과하는 것 자체가 불통의 상징으로 보였다”고 씁쓸해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이른바 '쪽문통과'는 '청와대 참모 감싸기' 발언 '경부선 인사' 등으로 실망한  호남지역민들에게 씁쓸함을 넘어 '두꺼운 벽' 그리고 '불통확인'으로 또 다시 각인됐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 연구기관, 전문 전자부품기업, 완성차 공장 등 광주의 자동차 인프라 기반에 현대자동차의 전문역량을 더한 광주경제발전의 핵심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공적연금저지투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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