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에는 광주 이심전심(以心傳心) 2015년 맨 첫 1월 월례회를 가졌다. 회원 한 사람씩 자기 살아가는 동정과 심경을 피력했다.

부자 아들로 살아왔던 악질 나만 빼놓고, 모두들 옛날에 고문을 받고 감옥에 갔지만 살아남은 분들이다. 후배들이 나이배기 선배들더러, 왜, 이 모진 세월에 죽지 않고 살아 있느냐고, 왜, 감옥에 있지 않고, 1인당 15,000원짜리 음식상자리에 앉아 있느냐고 질타했다.

금년 2015년에는 선배들부터 감옥에 처넣어야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착하디착하기만 하고 순하디순하기만 한 점잖은 이심전심 회원 분들께서 왜 이다지도 분개를 하고 입쌀이 거칠어졌는가.

온 세계 온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반만년이 아니라 일만 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위대한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해서 오랑캐 일본 지배를 받았고, 어떻게 해서 오랑캐 미국 지배를 받고 있는지,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왜 살인자 대량살육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지배를 받았고, 살인자 대량살육자 이명박 박근혜 지배를 받고 있는지,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왜 99% 친일분자 후손이라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지도부인사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왜 문재인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 가운데 한 놈도 “박근혜를 퇴진하라!”고 부르짖지 않고 있는지, 한겨레신문 기자들 가운데 한 놈도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부르짖지 않고 있는지,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왜 학자들, 기자들, 글쟁이들, 잘 낫다는 놈들, 머리 좋다는 놈들은 거의 모두 하나같이 꿀 먹은 벙어리들 마냥 입을 다물고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부르짖지 않고 있는지,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심전심 회원들이 다른 사람 아닌 스스로를 성토하면서, 환장할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김수복 <일과놀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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