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이공계 망라 7개 사업단 ‘지역발전 주도’ 창의인재 양성
2019년까지 총 295억원 투입…기계공학부·경영학부는 ‘명품학과’로

지역의 미래를 밝혀줄 전남대학교의 지방대특성화사업이 본격 가동됐다. 전남대학교를 포함한 전국 108개 대학 342개 특성화사업단이 지난 9일 충북대학교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한 것이다.

지방대특성화사업은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각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신청을 받은 뒤 평가를 통해 전국 108개 대학 342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 전남대학교 정문로 전경.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는 10개 사업단을 신정했으며, 이 가운데 7개가 선정돼 사업단 '수' 기준으로 전국 공동4위의 실적을 올렸다. 사업단은 이공계와 인문사회계가 고르게 분포됐으며 연간 59억원씩, 향후 5년간 총 29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기초학문 보호와 고른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거점 국립대학교의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사업에는 총 32개 학과(부)가 참여해 재학생 4,999명이 특성화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지방대특성화사업단 가운데 경쟁력이 높은 주력학과 60개를 특성화 우수학과, 즉 ‘명품학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100억 원 등 별도의 사업비를 향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대학교에서는 기계공학부와 경영학부가 명품학과에 선정됐다.

▲ ⓒ전남대학교 제공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은 “전남대학교는 이번 특성화사업으로 지역 창조경제를 선도할 거점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함은 물론 경제·사회·문화·환경·국제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및 국가 발전을 주도하는 창의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CT융합기반 친환경자동차 인력양성 사업단=선정된 7개 사업단 가운데 연간 사업비가 2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린카 100만대 생산 거점도시 조성’이라는 광주시의 지역전략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양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무교육 및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률 81%를 달성하고, 특성화 분야 국내 1위와 세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학과는 △기계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전자컴퓨터공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전자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전자컴퓨터공학부) △전기공학과 등이며, 전북대학교의 2개 학과가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 전남대학교 용지 풍경. ⓒ전남대학교 제공

1生1場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단: 연간 10억 원씩 5년간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특성화사업을 벌이게 된다. ‘1생1장(1 Student 1 Global Market)’ 전략에 입각한 호남권 제1의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학사 교육을 표방한다. 모든 학생을 최소 1국가 1산업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게 사업의 목표다.

전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최소 1개 지역 및 산업에 대한 전문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각과 매너,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경영대학의 △경영학부와 △경제학부, 인문대학의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4개 학과(부)가 참여한다.

지능형 소재·부품 창의인재양성 사업단: 연간 10억 원씩의 사업비로 지능형 소재·부품 분야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2023년 소재·부품 분야 국내 최고의 선도대학 육성을 비전으로 연간 240명 이상의 전문 및 고급 기술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육성 분야는 에너지 저장 및 변환, 수송기계 및 금형, 광·전자 융합 소재·부품 등이며,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 협력 교육 프로그램 운영함으로써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과대학 △응용화학공학부와 △신소재공학부 등 두 개 학과(부)가 참여한다.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공공복지 인력양성 사업단: 연간 4억 원을 지원받는 사업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구현이라는 대학의 사명을 다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지역사회 통합에 부합하는 공공복지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 전남대학교 자동차학부. ⓒ전남대학교 제공

현장 해결능력을 갖춘 소셜 디자이너,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를 실현할 전문인력, 국제 빈민·난민 구호서비스 인력, 제도와 현장의 유기적 조정과 실천적 조화 능력을 갖춘 복지행정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사회과학대학의 △심리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와 생활과학대학의 △생활환경복지학과 등 4개학과가 참여한다.

글로컬 문화가치 창출 문사철(文史哲) 융합인력양성 사업단(연 3억원): 사업규모는 작지만 기초학문 보호라는 거점 국립대학교의 책무에 가장 충실한 사업단이다.

최근 정부가 ‘인문학’ 집중 육성 방침을 밝히면서 이 사업단의 가치와 기대효과에 학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문대학의 △국어국문학과와 △사학과 △철학과가 참여한 이 사업은 지역의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문화가치의 창출과 확산을 교육비전으로 삼고 있다. 특히 호남문화와 아시아문화를 아우르는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문화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과학인재양성 사업단(연 3억원): 21세기 ‘빅데이터 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데이터 연산 및 활용능력을 갖추고, 수학·통계·생물·기후해양 분야 융복합 지식과 국제적 감각을 지닌 지역인재를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수학과 △해양환경전공(지구환경과학부) △생물학과 등 4개 학과(전공)이 참여하고 있다.

▲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 ⓒ전남대학교 제공

창의적 과학/문화 콘텐츠 인재양성 사업단(연 3억 원): 21세기가 요구하는 통섭형 인력양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 융합 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이해력을 갖추고, 모든 현상이나 문제를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통해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또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과학 분야의 문제에 대한 접근법과 해결방식을 이해하고 응용해 새로운 방법론이나 해결책을 창조하는 능력도 길러주게 된다. 참여학과는 사회과학대학의 △신문방송학과 △문헌정보학과 △사회학과 △인류학과 △지리학과와 자연과학대학의 △물리학과 △화학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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