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시아문화전당 ... 17일부터 공개 중  
개방감. 극대화 '눈길'... 내년 9월 공식 개관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부지. 13만869㎡에 달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신축 건물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이날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문화전당 5개 건축물 중 지난달 말 준공한 4개 신축건물을 언론에 공개했다.

▲ 문화전당 전경. ⓒ광주인

▲ 어린이문화원은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케이블 넷(Cable-Net) 공법을 도입했다. 창틀 없이 가로 2.6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유리판 300여 장을 케이블에 고정하는 커튼월(Curtain Wall, 유리재료)로 높이는 6m 길이는 300m에 달한다. ⓒ광주인

공개한 신축건물은 어린이문화원(아시아콘텐츠개발센터, 어린이체험관, 어린이극장, 어린이도서관)과 문화창조원(라이브러리, 복합전시관 1∼6, 다목적홀, 창제작스튜디오), 문화정보원(문화연구소, 문화자원센터), 예술극장 등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분수대와 본관건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5.18광주민중항쟁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내부 건물은 지하 2~4층까지 대부분 지하 공간을 활용해 지었다.

지하 건물임에도 자연과의 충실한 연계를 강조한 '빛의 숲'을 설계 콘셉트로 삼아 곳곳에 자연 채광이 가능토록 하는 등 개방감을 높였다.

건물 곳곳에 70여 개의 지붕층 채광정을 둬 햇살이 지하공간까지 들어오도록 하고 문화전당 한복판에는 '중정'이라는 구조물을 만들어 지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지하 3층 외부엔 대나무정원을 설치해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축환경을 조성했다. 지붕(옥상)은 도로와 같은 높이로 건축하고 그 위에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정원으로 조성했다. 개방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첨단공법도 동원됐다.

▲ 건물 곳곳에 70여 개의 지붕층 채광정을 둬 햇살이 지하공간까지 들어오도록 했다.

▲ 어린이 문화원. ⓒ광주인

어린이문화원은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창틀 없이 가로 2.6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유리판 300여 장을 케이블에 고정하는 케이블 넷(Cable-Net) 공법을 도입해 높이 6m 길이 300m에 달하는 커튼월(Curtain Wall, 유리재료)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있는 아시아예술극장은 공연 무대를 벽 대신 접이식 대형 유리커튼(Big Door)으로 설치해 야외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폭 32m, 높이 15m에 달하는 유리커튼을 접으면 야외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전당은 시설별로 주제와 기능에 맞는 건축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건축기술을 도입했다. 건축 구조적으로 대공간이 요구되는 '예술극장'과 '문화창조원'은 '대형 철골트러스 구조'를 적용했다. 

최대 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예술극장 대극장은 최대 8m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26개의 바닥판으로 설계해 다목적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장르와 작품의 특성에 맞춰 중앙무대와 계단식 무대, 입체무대 등16가지 형식의 무대를 설치할 수 있다.

▲ 예술극장 바닥은 26개의 이동식 판으로 설치해 최대 8m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바닥판을 통해 장르와 특성에 맞게 16가지 형태의 무대를 꾸밀 수 있다. ⓒ광주인

▲ 예술극장 바닥은 26개의 이동식 판으로 설치해 최대 8m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바닥판을 통해 장르와 특성에 맞게 16가지 형태의 무대를 꾸밀 수 있다. ⓒ광주인

'문화정보원'은 건축공사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포스트 텐션(Post Tension)공법(콘크리트 경화 후 강선을 긴장하는 공법)을 활용, 12m 피시보(PC보, precast concrete, 공장제작 콘크리트보) 2개를 연결한, 길이 24m 대형보를 사용했다.

각 시설은 전통 '마당' 개념을 도시적 차원에서 재해석해 도입된 문화전당 중앙의 넓은 '아시아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시설별로 문화예술의 연구, 창작, 공연, 전시 등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추진단은 이날부터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문화전당을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정식개관은 내년 9월이고 '5․18민주광장(면적 8200㎡)'과 문화정보원, 창조원, 어린이문화원의 옥상정원(면적 6만㎡)은 전면 개방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지하 4층의 공연장과 2층의 각종 전시실을 둘러보면서도 '지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며 "첨단공법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전당은 2006년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08년 4월에 착공해 올해 10월에 준공했다.

옛 전남도청, 경찰청 등 기존건축물(6개동, 연면적 8310㎡)에 대한 리모델링공사는 이달 말에 확정되는 콘텐츠(안)에 따라 내년 9월 개관에 맞춰 완료할 예정이다.

▲ 지하 3층 외벽에는 대나무 정원을 만들어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축환경을 조성했다. ⓒ광주인

▲ 창제작스튜디오는 문화전당 내부에서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광주인

▲ 예술극장 벽면은 공연 무대를 벽 대신 접이식 대형 유리커튼(Big Door)으로 설치해 야외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폭 32m, 높이 15m에 달하는 유리커튼을 접으면 야외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5.18광장 분수대에서 바라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인

▲ 어린이문화원 공연장. ⓒ광주인

▲ 문화창조원 복합전시관.

▲ 문화전당 주출입구.ⓒ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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