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임승기씨, 직접 빚은 컵 접시 선물 
“24시간 활동보조로 삶이 바뀌었다” 감사 표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취임 후 첫 결재로 인연을 맺은 중증장애인들로부터 '감사의 편지'에 이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선물'을 받는 등 훈훈한 정이 이어지고 있다.  

뇌병변 언어장애로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 임승기(42)씨는 지난 13일 오후 자세유지 기구를 이용한 채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광주시장실을 찾았다. 임 씨는  자신이 직접 빚은 컵과 접시 등 6점을 윤장현 시장께 전달하기 위해서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13일 뇌병변 증증장애인 임승기씨로부터 직접 빚은 컵, 접시를 선물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24시간 활동보조를 해주신 덕분에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남들에겐 평범한 것이지만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시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임 씨가 이날 윤 시장에게 전달한 컵 선물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입으로 붓을 물어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 모양을 낸 것. 

이렇게 만든 작품은 다른 중증장애인 8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세상과 만났다. 이날 윤 시장께 선물한 것도 전시했던 작품들이다. 

임씨는 며칠 후 경북자립생활센터에서 강연자로서 나설 예정이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윤 시장은 “감사인사 받을 일 하지 않았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일 뿐이다.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늘진 곳, 아픈 곳, 힘든 곳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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