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간부회의에서 지역축제 행사 등 질책
"비엔날레 등 지역축제의 문제점 성과  점검" 강력 지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시정정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취임 100일과 함께 광주시의회 시정질문, 그리고 국정감사 등을 치르면서 행정실무 적응력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윤 시장은 지난 2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무단으로 불참한 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이윤자 광주여성재단 대표, 오주 교통문화연수원장에 대해 불참한 사유를 알아보도록 감사관실에 지시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을 하기도 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공무직(무기계약직)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어 각 실국 현안 점검에서도 비엔날레와 각종 축제 등을 거론하면서 연말까지 문제점과 성과 등을 전문가들을 통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한 것. 

특히 윤 시장은 올해로 20년째에 접어든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민낯’을 한 번 보고 싶다"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발언을 내놓으며 "그 동안 얼마나 관객들이 동원됐는지, 자발적 관객은 얼마나 되는지"등을 반문하고 면밀한 분석과 평가를 요구했다. 따라서 비엔날레에 대한 '전면적 혁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어 지역축제 및 각종 행사 등에 대해서도 "10월에 많은 축제와 행사가 열렸으나 일부는 성공적으로 치러졌지만 일부는 부끄러웠다"면서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틀에 박힌 내용에만 머물러 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안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 윤 시장은 "산발적인 축제와 행사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모든 축제의 실태와 성과, 문제점에 대해 연말까지 점검해 달라"면서 "내년 KTX 개통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지역의 축제나 행사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에 대해서도 "민선6기 핵심정책인 ‘중국과 친해지기’가 아직 미흡하다. 정율성 생가나 자란 곳은 정비하고 있는지, 중국 관광객들이 먹을 것, 쇼핑할 것, 이들이 즐기고 향유할 문화적 기반은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속도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판교 환풍기 사고와 관련 "시대의 화두는 ‘안전’이다. 환풍구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며 "일정 규모 이상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기획하는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반드시 관계 부서를 경유해 안전정책관실로부터 안전관리계획을 승인받고 행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영광한빛원전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한수원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민참여를 보장해서 안전을 점검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  ‘원전이 전남에 있으니 광주는 상관없다’는 식의 자세는 안이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안전 매뉴얼 제작'을 지시했다. 

연말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인 '보도블럭 교체'와 관련 윤 시장은 "연말에 보도블럭 교체하는 것 맞지 않다. 부실하게 시공된 곳에 대한 하자보수부터 해야 한다. ‘예산이 남았으니 교체한다’는 식은 안된다"며 "부실공사 업체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윤 시장은 형식적으로 전락한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내년도 광주시 예산을 짤때 주민참여형 예산을 편성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토록 해야 한다"면서 "현장·마을 중심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약자, 소수자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예산도 중요함. 토건에서 사람중심으로, 마을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 시장은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실국 간부부터 '시민중심의 행정'을 위한 공직자들의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민선6기 시정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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