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냉정하게 분석하고, 저점 매수에 대비하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해외자금 이탈에 기관이 방어했지만,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필자의 예측처럼 지수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리 인하 효과로 단기 반등을 시도했던 국내 증시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증가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900을 이탈하고 말았다.

필자의 조언을 따라 KODEX인버스를 매수한 투자자는 이제 안정적인 수익권에 진입 했는데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된다. 코스닥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필자는 진원생명과학을 +90% 이상에서 모두 매도시켰고, 뒤늦게 백광산업, 파루 등이 에볼라 바이러스 테마주에 편입되었는데 추격 매수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지난주 후반, 미국에서 양적완화 종료 시점 연기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간단히 결론부터 전달하면, 지수 급락을 막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한 두 사람의 주장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연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실상 유럽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독일 증시의 급락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일단,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각종 지표도 경기 회복 보다는 여전히 경기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의 각종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 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유럽과 신흥국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늘은 심리에 대한 조언을 하고자 한다. 최근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가 자포자기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철하게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일수록 심리가 불안정한 사람이 많다. 그동안 20여 년간 개인 투자자에게 조언하는 일을 하며 겪은 수 만 명의 투자자 상당수가 내가 보유한 주식이 상승하면 기고만장하고, 하락하면 극도의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등 감정 기복이 심했다.

감정 조절을 못하면 뇌동매매를 할 가능성이 높고 필패로 이어진다. 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일개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속은 쓰리더라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유종목의 수급, 성장성, 실적 등을 공부하면서 지수 반등 시 정리할 종목과 보유할 종목을 고민하는 것이 낫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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