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3시 동구 벤처빌딩 대강당…지역주민 의견수렴
삼능건설 화상 경륜장 신청... 시민단체, 도박장 설치 반대

광주 동구 화상경륜장 설치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광주 동구청(노희용 구청장)은 삼능건설이 충장로 5가에 설치하려는 화상경륜장에 대해 주민찬반토론회를 오는 22일 오후3시 동구벤쳐빌딩 7층 대강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동구청 앞에서 화상경륜장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능건설은 시민단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2013년 11월 13일 1차 신청에 이어 올해 3월 28일 동구 충장로5가 영화관 건물을 ‘장외경륜발매소(화상경륜장)’를 개장하기 위해 반경 200m 안에 거주 중인 854가구 중 50.3%인 430가구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제출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동구청은 주민동의서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그동안 동구청은 화상경륜장에 찬반여론이 팽팽하고 이미 계림동에서 운영 중인 화상경마장도 폐해가 심각하여 주민들의 반발여론이 크다며 사실상 허가를 회피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지난 4월 2일 반대성명을 내고 "지역사회를 파탄 내는 실내경륜장 유치 결사반대한다"며 "도박중독자 양산하고 사회적 병폐를 불러일으키는 사행사업임을 인식하고 동구청과 동구의회의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화상경륜장 반대를 위한 연대'를 가동 중이다. 

동구 관계자는 18일 “토론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경륜장외매장 설치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륜장외매장 설치절차는 주민동의서, 구의회 및 구청 의견서를 첨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 최종 허가를 받게 된다.

과연 이번 찬반토론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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