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식량과 자원 관련 종목에 주목하자.

지난 주 국내증시는 주봉으로는 상승했지만, 분봉의 움직임은 외국인 선물 변동성 영향으로 장 초반의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는 흐름이 지속되었다.

삼성전자가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120만 원을 지지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던 게임주가 하락하며 추격매수에 나선 개인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지난 주 중반에는 퇴직연금 의무 가입 추진 정책이 발표되면서 연기금에 유입될 자금이 10조 원 정도로 증가된다는 소식에 증권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선물의 누적 순매수 전환과 삼성전자 지지여부 2가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된다. 왜곡된 지수는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인데 지금의 모습이 딱 그렇다. 미국에서도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연일 나오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이라크 반군에 대한 미국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 시점에 파생 단타 세력에 의한 지수 상승은 결국 후유증을 보일 것이고, 코스피 지수 2050선 이탈이 나타나면 공포심에 다량의 매도 물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미래를 이끌어갈 트렌드인 식량, 자원에 대해 조언한다. 식량과 자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이 두 가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쌀 자급률은 89.2%, 식량 자급률은 47.2%, 곡물 자급률은 23.1%이다.

이 중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항목은 곡물 자급률이다. 사람이 먹는 것뿐 아니라 소, 돼지, 닭 등이 먹는 사료까지 포함된다. 우리나라가 그나마 주식이 쌀이라 아직까지 심각한 타격은 없지만, 쌀 자급률도 2010년 104.5%를 고점으로 2013년 89.2%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국내 생산 쌀로도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밀, 콩, 옥수수 등 3대 곡물 자급률은 2013년 기준 1.6%에 불과했다. 식량이 곧 무기가 되는 세상에서 식량 안보가 너무나 취약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 곡물 가격 변동에 따라 물가 변동이 심한 증상이 이어졌다.

곡물 가격의 변동은 지정학적 이슈, 기상이변, 투기심리 등의 영향을 받는다. 곡물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점검해야 할 것이 3가지 있다. 첫째, 동유럽 최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 여부이다.

둘째, 기상이변인 엘니뇨 발생 여부이다. 엘니뇨 발생 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거대 생산국이 직접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이변 발생 시 농산물 가격상승, 비철금속 가격상승, 태평양 수온상승으로 참치 어획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음식료, 비료, 수산 관련주를 살펴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국제 투기세력의 움직임이다. 이것은 직접 확인할 방법이 불가능하므로 미국의 농산물 ETF인 MOO 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자원이다. 자원의 중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트렌드 분석에서의 자원은 셰일가스와 석유, 그리고 미국 제조업 이렇게 3가지를 연계하여 보면 된다.

최근 미국에서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기준당 12달러에서 4달러까지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석유와 가스 기반 화학제품 생산 원가가 많이 감소했고,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국이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산 오일의 수출 확대로 세계 에너지 수급은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셰일가스, 오일의 저렴한 공급으로 현재 미국 제조업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직접 투자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에는 명암이 교차한다. 일단 에너지 수입처 다변화로 수급 안정과 연관 산업 수출의 확대는 긍정적이고,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국내 제조업 위축은 부정적이다. 종목을 살펴보면, 미국에 설비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인 기업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코프라, 국동 등이고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GS, 기아차, 만도, LG하우시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 종목으로 편입해도 좋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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