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홍성담 작가 ‘세월오월’ 관련 ... 비엔날레 감사 예고 
"이용우 대표는 즉각 사퇴... 윤장현 시장  명백한 입장 표명" 촉구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홍성담 화가 '세월오월' 논란과 관련 광주광역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 예고와 이용우 대표 사퇴, 윤장현 시장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주경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광주정신 전 중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전시유보에 대해 상임위 입장을 밝혔다.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홍성담 화가. ⓒ민중의소리 갈무리

시의회 행자위는 더 이상 수수방관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2회에 걸쳐 행정자치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결과 행자위는 "'세월오월’ 작품전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광주시는 당초 전시불가 입장에서 “전시여부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판단에 맡긴다”는 등 입장 번복으로 관권개입 소지 논란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파행운영에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행자위는 광주비엔날레 작품 전시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용우 대표이사와 윤범모 책임큐레이터는 이번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상대로 "오는 9. 16일 대토론회에서 결정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토론회 이전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여 전시여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바란다"고 조기해결을 주장했다.

행자위는 "이번 작품전시 유보 논란의 이면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못한 재단운영에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고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 운영실태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집행부 감사관실에는 회계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지역 화가들이 지난 18일 비엔날레 정문에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의 사퇴와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행위극을 펼치고 있다. ⓒ광주미협 제공

주경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문화예술의 도시를 표명하고 있는 광주에서 ‘세월오월’ 작품전시 논란으로 지역사회가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어서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윤장현 시장)의 전시유보에 대한 확고한 입장 표명만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5.18기념재단 등 5.18 단체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세월오월' 전시 유보는)지난 2012년 광주광역시가 제정한 광주인권헌장 제1장 제1조는 ‘사상 및 의사표현의 자유와 소통의 기회 보장’으로 ‘모든 시민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있’으며 광주‘시는 시민 개개인의 사상을 존중하고, 시민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집회 결사, 언론 출판, 소통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장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정권과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불허하는 것은 광주정신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조치"라고 즉각 전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윤 시장과 홍성담 화가가 약 2시간 동안 회동을 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화 내용과 목적을  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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