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윤 일병 사건은 쌍생아

윤 일병 집단구타 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악마’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되었다. TV화면을 악마가 가득 채운다. 국방관련 고위공직자와 장성들이 심각한 얼굴로 악마퇴치 대책을 세운다. 국민들은 윤일병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악마는 또 어디에 없는가. 화면 속에는 악마가 없는가. 윤일병을 죽인 자는 이병장 뿐인가. 묻는다. 너는 악마가 아니냐. 소름이 끼친다.

조폭영화가 많다. 배신한 조폭들의 손가락을 자르고 손목을 절단한다. 한 마디도 못하고 손이 잘리는 동료를 보고 있는 조폭들. 손목을 자르라고 명령한 조폭두목은 분명히 악마다. 침묵을 지킨 목격자들은 무엇인가. 이들 악마들의 행위는 고발자가 없는 한 어둠에 묻히고 은폐된다. 윤일병 구타치사도 김상병이라는 고발자가 없었으면 영원한 비밀이었을 것이다.

▲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중의소리 갈무리

박재표 순경의 정읍부정환표 폭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눈에 최루탄 박힌 시신이 4·19의 도화선이 됐다. 세월호 참사를 덮으려는 불의한 권력의 간계로 국민분노는 한계에 이르렀다. 윤일병 집단 구타 치사는 군에 자식을 보낸 보모들에게 절대로 자식을 군대에 보낼 수 없다는 비장한 결의를 갖도록 했다.

세월호는 침몰하는데 내복바람으로 도망치는 선장은 분명히 악마다. 그렇다면 윤일병 집단구타 사건을 은폐한 군의 고위지휘관과 국방장관은 무엇인가. 세월호 선장과 다른가. 악마라면 변명할 말이 있는가. 국민의 공분이 극에 달해 있고 터지기 직전에 폭탄이 되어 있다. 터지면 내복바람으로 도망칠 것인가.

국민들은 이미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소상히 알고 있다. 무엇으로 덮으려고 해도 안 된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7시간 동안의 대통령의 행적은 영원히 비밀에 묻힐수가 없다. 온갖 유언비어로 대통령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통치력에 치명타가 된다. 산케이 보도로 전 세계가 알고 있다.

국가안보에 위해가 된다며 극구 밝히기를 거부하던 대통령의 행적은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는 해명이다. 믿으라는 것인가. 믿으라면 국민은 믿어야 하는가. 어지간히 머리도 안 돌아간다. 국민은 순진하지가 않다. 믿어라 하면 믿는 무뇌아들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책임의 최우선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너무 거짓말을 했다. 고위공직자들도 뒤를 따랐다. 결론은 난 것이다. 정부의 말은 믿지 않는 것이다.

국민은 언제까지 순한 양인가

이승만은 영구집권을 꿈꾸었고 가능하다고 믿었다. 부정선거로 이기붕을 후계자로 삼았다. 순한 양이 모습을 바꿨다. 사나워졌다. 몽둥이로 패도 소용이 없다. 총은 쏘라고 준 것이라며 쏘았다. 수백 명의 국민이 사망했다. 정권은 망했다. 이기붕의 가족 4명도 목숨을 잃었다. 아들의 총에 의해서.

▲ ⓒ민중의소리 갈무리

집권욕은 끝이 없고 한이 없다. 수 백 명 광주시민의 목숨을 빼앗고 집권한 전두환 독재도 비극으로 끝났다. 대통령이 사형수가 됐고 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육사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떨어진 군의 명예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가. 1년에 군생활 부적격자로 4,000여명의 사병이 전역을 하고 장교도 4년 사이에 550명이나 옷을 벗었다.

군대도 인간사회다. 사고도 있을 수가 있고 과오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처리다. 처리가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 남의 귀한 자식 데려다가 맞아 죽게 했으면 이게 보통 문제인가. 이를 어물쩡 넘어가려고 한 것이다. 하늘이 보고 있는데 벼락 맞는다.

윤 일병 사건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으로 있던 때 발생했다.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다. 그러나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 자료에는 이미 사전보고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걸 깔아 뭉겠다. 이런 국방장관은 국민에게 무엇인가.

왜 이랬을까.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장관을 믿고 충성을 바칠 군인이 어디 있겠는가. 윤 일병 사건 두 달 만에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이 또 터졌다. 모두 김관진이 국방장관으로 있을 때다. 그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대선개입 당시에도 국방장관이었다. 자리를 지켜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윤 일병 구타치사는 우연인가. 국민은 결코 착하지만은 않다. 견디다가 일어선다. 누구의 책임인가.

한 점 의혹이 없이 처리해야 한다. 잘 알 것이다. 국방부 앞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통곡하던 윤 일병 어머니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어느 누가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인가.

군대도 인간사회다. 사고도 있을 수가 있고 과오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처리다. 처리가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 남의 귀한 자식 데려다가 맞아 죽게 했으면 이게 보통 문제인가. 이를 어물쩡 넘어가려고 한 것이다. 하늘이 보고 있는데 벼락 맞는다.

윤 일병 사건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으로 있던 때 발생했다.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다. 그러나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 자료에는 이미 사전보고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걸 깔아 뭉겠다. 이런 국방장관은 국민에게 무엇인가.

왜 이랬을까.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장관을 믿고 충성을 바칠 군인이 어디 있겠는가. 윤 일병 사건 두 달 만에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이 또 터졌다. 모두 김관진이 국방장관으로 있을 때다. 그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대선개입 당시에도 국방장관이었다. 자리를 지켜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윤 일병 구타치사는 우연인가. 국민은 결코 착하지만은 않다. 견디다가 일어선다. 누구의 책임인가.

한 점 의혹이 없이 처리해야 한다. 잘 알 것이다. 국방부 앞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통곡하던 윤 일병 어머니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어느 누가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인가.

세월호 참사와 윤 일병 구타치사는 쌍생아

▲ ⓒ민중의소리 갈무리

세월호 참사와 윤일병 구타치사의 공통점은 책임질 인간들이 모두 책임을 은폐한다는 것이다.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다. 새누리가 결사적으로 방해하는 세월호 특별법 이유가 무엇인가. 진상이 밝혀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변당시의 대통령의 실종된 7시간이 두려운 것이다.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국민은 더 분노한다.

야당은 무엇인가. 무슨 합의인가. 안산에서 국회까지 땡볕을 걸어 온 박영선의 결단은 사이비합의를 위한 사전 쇼였다고 유가족들은 믿고 있다. 박영선이 당사자인 유가족이었다면 납득을 할 수 있겠는가. 제일 야당의 존재이유는 무엇이며 당 대표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 정치는 대의명분을 위해 나를 버리는 지도자에 의해 발전하고 국민은 정치를 신뢰한다.

새누리와 새민연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 밀어 붙여서 될 일이 아니다. 자신의 관을 준비한 유족들의 처절한 결심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당사자의 마음이 되어 봐야 한다.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는 박영선 대표의 말이 거짓이 되면 안 된다.

새누리는 국가안보를 빙자해 세월호 특별법을 방해하지 말라. 국민의 지지 이상으로 확실한 안보는 없다. 박영선은 재협상에 나서라. 단 몇 초만이라도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보면 안다. 물속에서 죽어가는 아이들 두고 도망친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유족들이 묻지 않는가. 대답해야 한다.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은 우리 아이들도 집단구타로 숨진 윤 일병도 모두 국민의 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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