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코스피 지수 2065 이상은 거품, 비정상 장세의 원인과 대응전략

참으로 당황스럽고 상식이 지배하지 않는 시장이다. 지난 금요일 해외 시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이 버티는 모습에 당황한 투자자가 많았을 것이다.

필자 역시 장 시작과 동시에 유입된 외국인 선물과 프로그램의 수급 현황을 바라보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해외 지수의 하락을 생각하면 코스피는 2050선까지 조정받는 것이 정상이었다. 내려가야 할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나중에 나타날 부작용을 어찌 감당할지 걱정이 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코스피는 배당 기대감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기적인 자금이 유입된 반면 코스닥은 모멘텀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상승하면서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놀라운 점은 지난 주 월요일 이후 수요일까지 지수가 지속적인 신고가를 갱신하는 상황에서도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철저하게 대형주 위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수요일이 고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소한 단기, 잘 하면 중기 고점이 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과거 패턴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2011년 12월 중순부터 2012년 3월 하순까지 구간에서 코스피 지수는 약 300포인트 상승했었고, 외국인은 무려 11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에 모든 증권사는 2400~2500선을 합창하기도 했다. 그런데 필자는 고점을 기록하기 1개월 보름 전에 2050선 고점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도 그와 유사한 흐름이다. 결과를 떠나서 현재 필자가 분석한 결론은 신뢰가 가지 않는 외국인 매수세라는 점이다. 코스닥 지수는 당분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조금 더 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 이유는 단기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장과 모멘텀 부재에 의한 하락세 지속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종의 경우 최근 조선주가 급락하면서 향후 실적 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미 작년 연말에 조선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결론을 전달했었다. 그 이유는 IT분야도 1~2년 내 실적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여타 업종은 당연히 약한 흐름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주의 경우 선진국의 경제호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세적인 하락을 염두 하면서 대응하면 된다. 어차피 단기매매가 아니면 접근하지 말아야만 한다. 자동차는 조선에 비해서는 강한 흐름이지만, 이것도 거시적 추세로 본다면 중기매수보다는 단기매매 정도로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은 어차피 2015~2017년 사이에 경기정점을 맞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금년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지수가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그동안 반복적으로 강조했던 것이다.

종목은 철저하게 코스피 대형주 또는 코스닥 테마주만 접근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며칠 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코스피 중소형주는 배당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서 매수세 유입이 어렵다. 또한, 현 장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이기 때문에 대형주가 아니면 상승확률이 낮은 편이다.

코스닥의 경우 대형주라고 하더라도 실적 전망이 부진하고,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서 배당 기대감이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재료가 있는 중소형 개별주가 적합하다.

필자는 최근에 LG유플러스(032640)를 평균 9,000원에 매수시킨 바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해서 접근하게 만든 것이다. 주식비중은 50% 정도가 좋다. 투기적 장세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없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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