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시황과 업종분석, 여전히 박스권 장세

시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시황에 대한 등락요소를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특정종목에 대해서 언급한다.

먼저 지난 주 목요일, 박스권을 돌파한 시황에 대해서 설명한다. 5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동안 박스권의 범위는 상단 2,020선과 하단 1,980선이었다. 그런데 목요일 고가는 2,020선을 돌파한 상태이다.

그런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해외증시가 핵심이다. 미국은 역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상황이고, 유럽증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난 것은 파생흐름이다.

선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선물 9월물에 대해서 외국인은 한 때 누적 순매도 기준으로 6월에는 약 23,000계약 순매도를 기록한 적도 있었고, 7월에는 약 18,000계약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거의 보합수준의 매매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해외증시와 연동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파생의 특성상 양방향성 수익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현물의 경우 저점매수와 고점매도, 즉 싸게 매수해서 비싸게 팔아야만 수익을 기록한다.

그러나 파생은 방향성 투자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외지수와 연동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물투자자들은 6~7월 횡보 장세에서 해외증시 하락을 대비한 하방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워낙 강하게 미국 장세가 상승하니까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어제 선물 9월물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근본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하락을 예상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매매추세로만 본다는 그런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의 해외지수 하락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으로 발생한 지정학적 영향도 일부 있지만, 해외 증시는 이미 하락을 하고 있던 시점에서 장 중 들려온 항공기 피격 소식이 추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문제를 몇 번 전달한 적이 있었다.

요약하면 절대 단기적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고, 동부 유럽의 이권 다툼과 자원 다툼 등이 복합적으로 녹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것이라 전달했었다.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도 원인 파악과 대응 등이 짧은 시간에 해결될 이슈는 아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흐름도 주목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단순한 시가총액 1위 종목이 아니라 한국의 코스피에서 약 20% 전후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을 해야만 한다. 만일 전기전자가 아닌 여타 업종에서 주도업종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전기전자를 제외한 4대 업종 중에서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등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현재는 삼성전자가 곧 전기전자이고, 전기전자가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0만 원대 이탈 후 수급개선과 심리호전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와 괴리감은 여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상태이지만, 삼성전자는 6월 초순에 150만 원을 육박하던 가격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다른 업종에서 주도적으로 지수를 견인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를 주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수적으로 지수를 전망한 결정적 이유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핵심종목군인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중에서 자동차에 대한 가치와 차트의 흐름 때문이었다. 상승하는 지수를 굳이 거역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항상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대응해야만 한다. 주식비중은 대략 50% 정도 유지하면서 중기와 단기 종목을 구분해서 대응하면 된다. 오늘 특별히 언급할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다. 이 종목은 작년 12월에 평균 57,000원 추천 이후 금년 5월에 평균 86,500원 전후에서 모두 정리하라고 조언했었다.

이 종목은 결국 언젠가는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재추천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정적인 상황이 오면 매수추천을 다시 전달하니까 항상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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