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11일 '지하철+ 도보' 출근길 풍경 '글 게재' 
 "아침에 만난 시민, 공무원으로부터 깨우쳤다"... 댓글 이어져


“낮은 데로 내려오는 것이 소통의 첫 걸음인 것을 깨우친 출근길이었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지하철과 도보로 시청으로 출근하면서 느낀 감상 글이 SNS에서 잔잔하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 시장은 11일 오후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아침 5부제 때문에 관용차로 출근하지 않고 지하철과 도보로 시청까지 출근하면서 만난 시민들과 대화에서 느낀 소회의 글를 올린 것. 이 글은 현재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janghyun.yoon.581?fref=ts)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아침 지하철 출근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페이스북 글.

윤 시장은 글에서 “5부제에 걸린 날이라 잘됐다 싶어, 모처럼 증심사역에서 전철을 탔다”며 “아침시장에 가신다는 어머니(시민)는 서민들 살게 해달라하시고,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젊은이는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지혜를 주었다”고 적었다.

이어 윤 시장은 옛 전남도청역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한 젊은주부가 창밖에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고 소개했다. 

또 윤 시장은 광주 서구 치평동 운천역에서 내려 시청까지 20여분 동안 걸어오면서 만났던 한 공무원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시장은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만난 시청 사업소 소속 한 공무원으로부터 ‘(윤 시장)취임 후 열린 ‘직원과 대화’가 시청 본청 소속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통보됐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고 적었다. 

윤 시장은 이날 출근길에 대해 “낮은 데로 내려오는 것이 소통의 첫걸음인 것을 깨우친 출근길이었다”고 적었다.

이 같은 사연을 윤 시장이 직접 ‘페이스북’에 게재하자 댓글 달기와 ‘좋아요’ 등으로 반향이 일고 있다.

일부 응원 글에는 ‘한결 같은 옆집 아저씨 같은 마음 부탁합니다. 시장님 파이팅’, ‘행복한 광주 만들어 주세요’, ‘늘 새로움 속에 힘찬 출발’, ‘역시 현장 속에 답이 있습니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걸음으로 계획한 작전을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시장의 '권위주의 없애기' 등 파격행보는 시장 관용차 문 열어주기 금지, 승강기 층수 눌러주기 금지, 시장실 냉방기 사용 절제, 간부회의 수평적 토론형으로 전환, 시청사 1층을 시민홀로 꾸미기 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 이후 동구 영아 일시보호소를 방문하여 입소한 영아를 안아주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또 윤 시장은 주말에는 수행원과 운전기사 없이 자신이 직접  수년 동안 애용해온 '쏘울'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윤 시장의 특권 없애기와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시민과 공무원을 대하는 진정한 마음이 점차 이해되고 확산되고 있다”면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행정’에 대해 일부 부서와 공무원들 사이에 반성과 성찰이 시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윤 시장의 ‘특권 없애기’와 과거 관행깨기'는 시민들의 응원과 ‘눈 맞춤’으로 지지를 얻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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