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시장 분석과 대응전략

코스피 지수는 5월 초순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조정 이후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양 시장의 지수흐름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양 시장의 추세는 동일한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고점과 저점의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언급한다. 코스피의 경우 최근 저점은 2월 초순이었고, 최근 고점은 5월 하순이다. 그리고 현재 지수는 1월 초순의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은 양상이 많이 다르다. 최근 저점은 12월 하순이었고, 최근 고점은 4월 하순이었다.

그리고 현재 지수는 1월 초순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다. 양 시장의 지수 차트를 보면 쉽게 비교가 된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평택촌놈 정오영의 실전기법29’라는 책을 통해서 지수와 종목을 비교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핵심내용은 저점은 빠르고, 고점은 느린 경우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 관점으로 접근하면 저점이 12월이었던 코스닥 지수는 저점이 2월이었던 코스피 지수보다 강한 셈이다. 물론 고점을 비교하면 코스닥 지수는 4월이고, 코스피 지수는 5월이라서 논란의 여지는 발생한다.

그러나 연초 대비 지수를 비교하면 코스피의 경우 거의 유사한 수준이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월등히 높다는 점 때문에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코스피 종목은 주로 중기로 대응하고, 코스닥 종목은 단기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수를 비교하는 이유는 결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준을 찾기 위함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추세가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서서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선진국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경우에도 다우존스가 나스닥보다 강한 흐름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최근 6개월의 흐름만 본다면 코스닥이 더 강하지만, 10년 이상의 흐름으로 본다면 코스피가 훨씬 더 강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코스닥의 강세는 가격 메리트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지수 상승 과정에서 생각해 볼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장에 들어온 자금의 성격이다. 지난 5월 8일 삼성SDS가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5월 9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후 삼성 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시가총액이 무려 20조 원 넘게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들이 그 매수의 중심에 있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미국 증시가 잠시 조정을 받으면서 신흥국에 풀려있던 자금이 삼성 그룹주에 잠시 피난을 온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4대 업종에 골고루 분산되어 유입되거나 업종을 순환하며 유입되던 자금이 아니고 특정 그룹주에 집중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시장에 유입된 외국계 자금 추이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주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일단 경기둔화 우려는 많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운송장비 조선과 화학업종은 단기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있는 투자자라면 지난 주 언급했던 삼성생명 또는 증권주를 조금씩 모아가는 전략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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