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넷 5일자 보도자료에서 일부 출입기자 비판
"마음의 상처 정중한 사과... 선의적 협력관계 지속"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 출신 장휘국 현 교육감,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3자 후보단일화'가 지지부진 한 가운데 불똥이 교육시민사회단체와 광주시교육청 출입기자단의 갈등으로 튀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일 광주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 72개로 짜여진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상임대표 임추섭, 집행위원장 나인한, 이하 교육넷)'가 '후보단일화' 관련 일부에 대해 '신중한 보도 촉구' 성명성 보도자료 때문. 이에 대해 시교육청 출입기자단이 항의하고 이어 교육넷의 사과가 오갔기 때문이다. (아래 광주희망네트워크 성명 참조)

▲ 장휘국 현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5일 윤봉근 정희곤 교육감 출마예정자가 제안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제안에 대해 수용과 함께 시민사회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윗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광주인

교육넷은 당시 '언론은 진실 보도에 신경 써야 - 선거 관련 보도는 더더욱 신중하게'라는 보도자료에서 일부 매체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의 한 관계자 말을 기사에 인용한 '교육감 추대 없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에 속한 단체들의 의견이 달라, 추대 혹은 경선을 결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정교하게 작문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 

또 교육넷은 "이 언론매체에서 본 단체의 뜻과 관계 없이 사실이 잘못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류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쓴 기자들이 특정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

이어 "이들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광주에서 진보교육감이 다시 당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역력 하다. 이러한 여론 호도로 광주시민의 뜻을 조작할 수 있다고 보는지 모르나...정치공학적 기획에 불과하다"고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출입 언론매체 15개사 소속 기자들은 기자단 회의를 통해 "'정교한 작문', '특정후보 캠프 활동', '시민의 뜻 조작'" 등에 대해 반발하고 지난 10일 나인한 교육넷 집행위원장에게 구두로 항의와 사과를 촉구한 것.

기자단의 항의에 대해 교육넷은 17일 오전 사과성 보도자료에서  "본 단체 사무국의 실수로 잘 못 전달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정하고 이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표한다"고 사과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교육넷은 "'정교하게 작문을 했다.'고 표현한 보도 자료의 내용은 본 단체의 의지와 관계없는 내용이기에 정정한다. '일부 기자들이 특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의구심이 든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추측하여 표현함으로서 언론사 기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선의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지역 언론들이 건전한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공정한 비판과 격려를 함께 해 줌으로서 이 지역 언론들이 광주 시민들의 여론 형성에 견인차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관계개선을 밝힌 것. 

이날 공개사과에 대해 시교육청 출입기자단의 한 기자는 17일 본지와 전화에서 "교육넷 집행위원장에게 지난 10일부터 구두로 2~3차례 항의와 사과를 촉구했으며 그 결과 17일 오전에 사과성명이 나왔다"면서 "곧바로 기자단회의를 했으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현재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자단의 공식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교육단체와 기자단의 공개적인 갈등 표출은 광주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개혁진보진영 3명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일부 매체가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발생된 것. 즉 윤봉근. 정희곤 출마예정자가 4일 장휘국현 교육감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다음날인 5일 장 교육감이 이를 수용하면서 비롯된 것.

즉 장 교육감이 자신의 3자 수용입장에서 "단일화의 모든 것은 시민사회에 일임한다"는 취지와 함께 이른바 '3자회동'이 지지부진되면서 일부 매체가 '단일화 무산' 등의 비판기사에서 교육넷의 관계자 입장을 전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시교육청 안팎과 교육단체, 일부 기자들은 "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들의 '3자회동' 지연 때문에 교육시민단체와 언론간의 갈등이 돌출됐다"며 "뒤늦었지만 시민단체의 사과성명에 대해 기자단이 수용하고 향후 상호간 긴장과 협력의 관계로 정상화 되길 바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매체와 교육시민단체간의 갈등과 긴장관계는 기존의 보수적인 보도행태를 봐서 수면 아래에서 계속 꿈틀 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장 교육감은 17일에도 '후보단일화를 위한 3자회동(장휘국 윤봉근 정희곤)'에 대해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도 "오늘이라도 시민사회가 3자회동을 주선하면 만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정정 보도자료 [전문] 

지난 3월 5일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가 보도 자료로 올린 내용 중에서 본 단체 사무국의 실수로 잘 못 전달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정하고 이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표하고자 합니다.

-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관계자와 가진 정상적인 대화 내용을 “정교하게 작문을 했다.”고 표현한 보도 자료의 내용은 본 단체의 의지와 관계없는 내용이기에 정정하고자 합니다.

- 보도자료 내용 중에서 “일부 기자들이 특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의구심이 든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추측하여 표현함으로서 언론사 기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대표를 중심으로 광주지역 언론사와 지금까지 불필요하고 비생산적 관계보다는 건전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선의적 협력관계를 지속해 갈 것입니다.

- 한 사회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선의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광주지역 언론들이 건전한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공정한 비판과 격려를 함께 해 줌으로서 이 지역 언론들이 광주 시민들의 여론 형성에 견인차가 될 것이라 믿으며 다시 한번 저희들의 착오를 넓게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광주지역 모든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4년 3월 17일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
상임대표 임추섭
집행위원장 나인한

3월 5일자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입장 [전문]

언론은 진실 보도에 신경 써야 - 선거 관련 보도는 더더욱 신중하게

공동체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광주의 많은 진보적 시민사회 단체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다가올 지방교육자치 선거에서도 진보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마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와 관련된 사실무근하고 근거 없는 기사가 연일 보도 되고 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의 한 관계자가 “교육감 추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에 속한 단체들의 의견이 달라, 추대 혹은 경선을 결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정교하게 작문을 했다.

언론매체에서 본 단체의 뜻과 관계없이 사실이 잘못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가 단순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을 진보진영의 분열로 보도하거나 이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해당 언론사의 자의적 판단이며 아울러 언론사가 지향해야 할 공 정한 보도를 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이런 류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쓴 기자들이 특정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 이들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광주에서 진보교육감이 다시 당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역력 하다. 이러한 여론 호도로 광주시민의 뜻을 조작할 수 있다고 보는지 모르나, 이는 광주시민 의 위대함을 잠시 망각한 자들의 정치공학적 기획에 불과하다.

- 우리는 지난 3년 진보교육 1기를 통해서 광주시민에게 신뢰받는 진보교육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진보교육을 열망하는 수많은 광주시민의 성원과 시민사회 단체의 노력이 모아져 진보교육감 추대 운동이 다시 일어날 것이며 그 노력으로 광주의 진보교육 2기가 탄생될 것으로 확신한다.

- 우리는 후보 간 건전한 비판을 환영한다. 반면에 교육자치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흑색선전과 근거 없는 모략은 경계한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진보교육을 열망하는 광주 시민들,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보교육 2기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뜨거운 성원을 보내 줄 것 임을 기대하고 믿는다. 또한 광 주교육자치 선거가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지켜볼 것이다.
2014년 3월 5일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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