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2일 오후 금남로에 분향소 설치
이씨 유서 "국민들이 일어나 주셨으면 좋겠다”
4일 오전 서울역 영결식... 장지 옛 5.18묘지에 안장

'박근혜 사퇴'와 '특검실시' 를 주장하며 지난해 31일 분신하여 1일 사망한 광주출신 고 이남종(40) 씨의 장례를 '민주시민장'으로 엄수한다.

▲ 이남종 씨 영정.

전국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시민장'에 대해 유가족과 협의를 마치고 오는 4일 오전 서울역에서 영결식을 치른 후 이날 오후 광주 망월동 옛 5.18묘지에 안장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아래 약력 참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1일 오후 긴급협의를 열고 "광주지역 자체적으로 '민주시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분향소를 금남로 설치하여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와이엠시에이(YMCA)과 전일빌딩 1층 등을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일 오전 옛 5.18묘지 시민사회 합동 참배를 마친 후 시민사회단체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장례준비에 착수한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31일 오후 5시께 서울역 고가다리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실시' 를 적은 펼침막을 펼친 후 분신했다가 1일 오전 8시께 한강성심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씨는 분신 전 자신의 수첩에 남긴 유서에서 가족과 시국에 대해 자신의 생각 남겼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이씨의 유품을 유족과 확인한 결과  “유서격인 문서는 가족들과 평소 고마웠던 사람, 국민께 남긴 7부가 있었고, 이중 생계 상황을 비관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유서의 내용은 가족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국민에게 남긴 두 통 중 한 통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형식으로 지난 대선 때 정부기관의 대선개입을 비판하고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는 상황을 규탄하고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통의 유서에는 “국민들이 주저하거나 두려워하고 있는데 두려움을 제가 다 안고 가겠다. 국민들이 일어나 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이씨는 1973년생으로 광주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았으며, 조선대학교 영어과를 졸업 한후 학사장교 군복무, 7급 공무원 수험준비를 하다가 퀵서비스 배달업을 거쳐 최근 광주 북구 한 편의점에서 매니저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박근혜 대통령 사퇴',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분신한 이남종씨가 사망한 1일 저녁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빈소을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갈무리


 이남종 약력

생년월일: 1973.6.1
본적: 전남구례군 마산면 

약력:
1991.2. 광주서강고등학교졸업
1991.3 조선대학교외국어대학영어과입학
1996.2.조선대학교외국어대학영어과졸업
1996 학사장교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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