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황: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바라보는 시각

코스피가 드디어 2,000선을 이탈했다. 그동안 시황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최소 2,010선이 무너져야만 조정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일단 조정은 시작된 셈이다.

다만, 아직은 가격 조정의 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 수급 조정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추가적인 하락으로 1,960선이 무너지면 그 때는 수급 조정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아직은 수급 조정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조정의 개념과 종류를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조정이라는 것은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정은 시장 전체의 과도한 상승에 대한 제동을 의미하는 가격 조정, 특정 매매주체의 독주가 무너지는 수급 조정 그리고 특별한 악재발생으로 급락하는 악재 조정이 있다.

이런 조정의 개념과 종류는 평택촌놈의 분석이론이다. 아마도 조정을 이렇게 구분하는 주식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대부분, 주식전문가의 절대 다수는 조정의 의미를 제대로 모른다. 어느 정도 하락해야만 조정인지 그 기준도 없다. 모든 분석노하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총론적 관점에서 어느 정도는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칼럼에서 운송장비 업종 중에서 조선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자고 조언했었는데 필자의 예상처럼 조선 관련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한주였다. 지난주는 해외에서 여러 가지 소식이 들려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 2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둘째 예상치를 웃돈 미국 성장률이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월 7일, 유럽 중앙은행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에 디플레이션 완화를 언급했는데 또 다른 시각으로 '유럽의 경제가 얼마나 어려우면 최후의 수단이라는 금리 인하를 할까?'라는 의견이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금리 인하 결정은 약간 늦은 시점이라 판단된다. 실물 투자를 하는 우리는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외국인 자금의 흐름 그중에서도 유럽계 자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미국의 성장률인데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2.85%를 기록했다. 그래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이면에는 표면적으로는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민간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기업의 재고 증가에 의한 것이라서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유럽과 미국에서 불거진 소식이 단기간에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 되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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