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메이저들과 함께 호흡하는 관점으로 단기 대응하자

코스피는 드디어 종가 기준으로 2,050선이 돌파되면서 마감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36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지수 조정을 막았다.

모든 측면을 고려할 때 최소한 자연스러운 조정 또는 다소 인위적인 조정이 나타날 시점이 이미 지난 상태이다. 심리, 차트, 수급 등 정상적 흐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워낙 상승세가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추세를 거역할 필요는 없다.

요즘 누리꾼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멘붕’이란 단어가 있다. ‘정신이 망가졌다. 심리가 무너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 왔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이다. 작금의 주식시장이 이 상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난주 칼럼에서 흐름을 거역하지 말고 금융업종과 풍력관련 테마에 관심을 가져보자고 했었는데 풍력 관련 테마주들과 지수가 2,050 언저리에서 형성되며 금융업종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해당 업종과 테마주들은 이번 주에도 계속 지켜보길 권한다.

구체적으로 이번 주 대응전략을 전달하면 아래와 같다. 주식비중은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2,050선 위에서는 75~90%까지 확대하고 코스피 25포인트 단위로 20%씩 축소하자. 관심 가져 볼 업종은 코스피에선 화학과 통신업, 코스닥은 3D 프린터 테마주이다.

그중에 오늘은 코스피 통신업에 대해서 자세히 전달하고자 한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에 해당한다. 그런 특성 때문에 지수가 상승추세일 때는 제조업종에 비해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지수가 하락추세일 때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체적 사례로는 2,007년 처음으로 코스피 2,000선을 기록했을 때 통신업종은 상승탄력이 작았고, 2011년 코스피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을 때 통신업종은 오히려 하락추세를 유지했다. 그런데 2009년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부양의 과정에서 화폐발행이 증가했고, 미국과 한국 모두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업종에 베팅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일반적 관점의 흐름과는 다른 양상으로 주가흐름이 전개된 것이다.

최근 상한가 종목들의 특징을 보면 대다수가 우선주이다. 지수가 저점 대비 무려 200포인트 이상 상승했는데도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추세 박스권을 형성하며 쌓여온 매물대 저항이 강하고 언제든 또다시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있다. 그간의 경험상 이런 장에서는 경기방어 업종과 금융 업종이 강한 시세를 보이곤 했다. 그러므로 전업과 직장인 투자자 모두 중기대응보다는 단기대응이 현명하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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