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조급한 심리를 다스려야 할 시점

외국인들의 연이은 순 매수 영향으로 코스피 시장은 지난 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코스피 지수 1920선 지지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았는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단숨에 지수 1955.31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참으로 예측하기 힘들고 분석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표면적으로는 신흥국에서 이탈 된 자금이 한국과 대만시장으로 유입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금의 유입이 언제 끝날지 도저히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예측 보다는 철저하게 확인매매도 대응해야 한다. 필자는 평상시 예측 매매를 주로 조언 했었는데, 지난 주 시장의 비정상적인 상승을 지켜보며 확인 매매로 전략을 바꾸었다.

요즘 들어 개인 투자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평촌님, 시장이 상승하는데도 제 종목은 그대로네요. 지금이라도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1년 넘게 지속되는 횡보장에 지치네요...다 정리하고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도 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종목 교체는 반대하며 휴식은 찬성한다. 근 1년간 코스피 전기전자 일부 종목이 상승했고, 최근 들어 그나마 운송장비 업종과 화학 업종의 종목들이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과 대다수 코스닥 종목들은 소외 받은 철저한 종목 차별화 장세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개인들이 보유한 종목은 지수가 1955포인트에 있음에도 수익 보다는 손실 또는 잘해야 본전인 것이다.

최근 시장을 유심히 관찰한 투자자라면 특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시장이 7월 중순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약 100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개인들은 계속 ‘매도’를 한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기다림에 지친 개인들이 지수 반등을 노려 일부 손실을 감내하며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심리적인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 시장을 움직이는 소위 메이저들은 개인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시장 참여자들을 지치게 만든다. 그리고 못 견디고 최근처럼 시장에서 이탈 할 때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그동안 칼럼을 통해 수차례 현금화를 강조했다. 투자자금 비중이 높은 시장 참여자는 최근처럼 등락을 거듭하는 시장에서 심리적으로 지치고 피폐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차라리 확실한 신호가 나올 때 까지는 투자자금 비중을 최소화 하면서 코스닥 개별 종목을 단기에 공략하는 전략을 권했던 것이다. 7월 중순부터 들어온 외국인 매수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개인들은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주는 선물, 옵션 동시만기와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매일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평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승이 이어지는 이런 시장에서는 섣불리 추격매수해서 손실 보는 것 보다는 시장의 방향을 확인하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은 확실하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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