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2010. 6월말) 보다 52.1% 성장, 52억불→79억불로 
부산․대구․대전 수출실적 추월, 특․광역시 중 4위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 민선5기 출범 이후 3년이 지난 광주지역 수출실적이 뚜렷한 수직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5기 6월말 수출실적은 2010년 6월말 52억불에서 52.1% 증가된 79억불로, 올해 목표인 160억불의 반환점에 도달했고, 7개 특․광역시를 비교해 보더라도 괄목한 만한 신장세로 최대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올 6월말 79억불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특․광역시중 전년 동월과 동 기간 대비 증가율이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성과이고, 대전 19억불이나 대구 34억불 보다 2~4배 초과하는 금액이며 부산 65억불보다는 13억 달러가 앞선 수치다.

또한, 총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광주지역의 무역수지 누계가 55억원에 이르고 전년 동월 수출실적과 비교하더라도 7.9%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특․광역시 중 유일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민선5기 들어 광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이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임을 표시하는 지역공동상표 MIG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등 수출 지원시책 추진에 주력한 결과, 광주가 대한민국의 수출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은 반도체 분야다. 전년 동기 대비 83.2%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고, 광주에서 생산된 반도체 대부분이 싱가포르로 수출돼 국가 교역량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수출 주도품목은 자동차 분야로 전년 대비 5.8%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R, 쏘울, 카렌스 등이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RV차량의 인기를 타고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공급확대 붐을 타고 광 소재와 광학기기의 수출도 순조로워 전년 동기 대비 178.6%나 증가됐다.

다만, 고무(25.8%↓)나 가전(20.9%↓), 기계정밀(9.8%↓) 분야는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 수출액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의 수출신장을 견인하는 곳은 ‘아남반도체’로 잘 알려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채수배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수출입파트장은 “휴대폰 등 최근 전자제품의 반도체 회로에 대한 수요증가와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돼 수출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최근 상황을 분석했다.

외국투자기업으로 출발해 광주에서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흑자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알프스(주) 관계자도 “1990년대 초반 가전제품의 부품공급으로 시작된 광주공장이 이제는 자동차부품과 스마트폰 판넬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올 4월에는 100억원 넘게 투자된 R&D센터를 광주에 운영하면서 각지에 산재한 해외공장의 기술 서포터 역할과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올 상반기 한국 전체의 수출금액이 0.6%신장에 그치고 있고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나 ‘아베노믹스’로 회자되는 ‘엔저현상’ 등 결코 우호적이지 못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렇듯 광주지역의 수출실적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경제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주요 업종별 수출 전망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기회복 등 글로벌 수요증가로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선박류,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분야는 7%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기관도 하반기 수출시장세를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어 광주지역도 반도체,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발표회를 연 ‘더 뉴 스포티지R’ 시리즈를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생산라인 증설(48만대→62만대) 효과는 4/4분기부터 나타나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반도체 분야 역시 휴대폰 교체주기 단축, 신형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카메라 모듈 등 수출이 대폭 신장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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