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이라, 사람을 사랑한다? 나도 사람이고 너도 사람이고 우리 모두 사람이니까,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모든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 사람사랑인가?

나와 너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소중하고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사람사랑인가? 나와 너와 모든 사람이 배고프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사랑인가?

인류란 인간, 사람이라는 종류를 가리킬 것이니 70억 명 사람이 모두 인류라는 종류에 속하니만큼, 나와 너와 모든 사람은 사람이라는 종류인 한에서, 사람이라는 종류로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네가 배고프고 아프면, 어떤 사람이든 배고프고 아프면, 내가, 내 몸이 실제로 배고프고 아픈가? 내 마음이 정말 아픈가?

사람은 혼자 존재하는가 함께 존재하는가? 내가 너 없이, 우리 없이 존재할 수 있는가 존재할 수 없는가? 살아갈 수 있는가 살아갈 수 없는가? 내가 너 없이 부유해지거나 가난해질 수 있는가 없는가?

나와 너와 우리는 어떤 연결고리로 하나, 한 몸으로 맺어져 있는가? 무엇이 나와 너와 우리를 한 몸이 되게 하는가? 그 원리나 이유가 있어야, 사람이라는 나는 사람이라는 너를 내 자신과 똑같이 여기고 대우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내 자녀와 내 부모를 알뜰살뜰 보살피는 것은 내 핏줄이기 때문이 아닌가? 너와 네 자녀와 네 부모는 네 핏줄이고 나와 내 자녀와 내 부모는 내 핏줄이니까, 네 핏줄과 내 핏줄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상관이 없는가? 내 핏줄, 네 핏줄은 함께 살지 않으면 살 수조차 없는 인류라는 공통 핏줄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는가? 내 핏줄, 네 핏줄, 모든 사람의 핏줄은 한 핏줄 아니겠는가? 네 자녀와 부모는 내 자녀와 부모임이 사실 아니겠는가?

내가 너 없이 존재할 수조차 없고 살아갈 수조차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애써 인정하려들지 않으니까, 공기, 물, 해, 달, 별 없이 인간과 인류라는 종자가 존재할 수조차 없고 살아갈 수조차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애써 인정하려들지 않으니까, 네 핏줄과 자녀와 부모를 내 핏줄과 자녀와 부모로 소중히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까, 내가 네 몸을 내 몸으로 소중히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까, 내가 공기, 물, 해, 달, 별을 다른 나, 내 분신으로 여기지 않으니까, 내가 네 식구와 자연을 가능한 한 이용하고 벗겨먹으려 들지 않는가?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이 약소국들을 벗겨먹으려고 전쟁을 일삼고 있지 않는가? 자연과 약탈전쟁을 벌이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사람, 인간, 인류라는 종자는 아직 진화가 덜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나와 너와 우리가, 우주 차원에서 보면 손톱보다 작은 지구 위에서, 네 땅 따먹기 네 것 빼앗기로 날을 지새우고 있지 않는가? 무기전쟁 경제전쟁에 몰두하면서 서로 벗겨먹고 죽이고 있지 않는가? 그 상태와 바탕 위에서 세워가는 문명과 발전은 서로 죽이고 공멸해가는 문명이요 발전이 아닌가?

인간과 인류와 물질과 우주의 참된 진화는, 인간과 인류 입장에서 보면, 나와 너와 모든 사람과 햇빛과 공기와 물이 한사코 한 마음 한 몸이 되어가는 과정이지 않겠는가? 참된 진화는 내가 너를 나로 알고 모든 사람을 나로 알고 나만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과정이지 않겠는가?

(공부할 짬이 별로 없는 나 같은 민초들은 자칫하면 많이 알고 똑똑하다고 으스대는 자들, 어렵고 복잡한 표현과 설명을 좋아하는 자들에게서 지식이 부족하다고 무시당하면서 이용당하기 일쑤다. 저들은 우리 민초들을 이용해 먹고 벗겨먹으려고 법조문과 학문용어를 알아들 수 없게 어렵게 만든다. 민초들은 민초들 용어로 서로 마음을 나눔으로써 스스로 남보다 잘나고 똑똑하다고 으스대는 정신병자 같은 자들과 맞서야 할 것 같은데 내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다.)

** 도서출판 <일과놀이>는 모든 사람이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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