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교훈에 무지한 '그네들'의 만용

만약, 조선 시대 정치인들이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국토를 넓히고 해외로 진출하여 국가를 살리겠다는 노력을 했더라면 우리 민족은 지금처럼 반도에서 더구나 갈라진 상황에서 갈등과 분열의 고통을 감수하며 살고 있을까?

만약, 동인과 서인이라는 당파에 얽매이지 않고 일본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대비했더라면 그래도 조선은 한 달 만에 서울을 내주고 백성을 버려둔 채 임금이 국경으로 피난가는 치욕적인 임진왜란을 겪었을까?

만약, 개화파와 수구파가 국가를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여 독립의 길을 찾았더라면 그래도 우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질곡의 세월을 살아야 했을까?

나는 요즘 높이 또 멀리 보지 못하고 문을 닫고 오직 중국을 통해 세계를 보려고 했던 못난 선조들을 원망하며 분노한다.

그러면서 오직 정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치졸한 작태로 헌법을 짓밟고 국민을 우롱하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 없이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소인배들이 당쟁으로 지새웠던 지난 역사를 다시 생각한다.

만주 벌판을 포기하고 정벌했던 대마도조차 추스르지 못했던 역사를 반추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의 이권을 팔고 마침내 국권을 포기했던 을사 5적을 떠올린다.

그들은 백성의 행복과 불행은 안중에 없었던 그래서 백성은 사고파는 물건이라고 여겼던 역사의 죄인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네와 새누리당은 소인배들이 작당하여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부끄러운 역사를 망각한 채 옛날과 판박이 역사를 만들고 있으니!

이 나라 백성이라는 사실이 서럽고 분하다. 아직도 외세의 눈치를 보며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치. 국군의 작전권조차 미국에 위임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치.

지난 역사에서 왜구가 되어 우리를 괴롭히고 왜적이 되어 나라를 빼앗았던 일본을 우방이라고 열을 올리는 한심한 정치.

같은 민족의 옆구리에 칼을 노리는 칼을 갈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리는 백성들을 상대로 이념 공세를 벌여 적으로 만드는 정치.

과거에 대한 성찰도 미래에 희망도 보여주지 않는 정치. 그 정치의 중심에 그네와 새누리당이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이 알려지자 이미 죽은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민주당을 압박하더니 대외비 대화록을 국정원장 자의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70년대 중앙정보부로 회귀하고 싶은 망나니의 본능을 드러낸 것이다. 개념 없는 못된 인간들에 완장을 채워주면 부모 형제를 등지고 어제의 친구를 배신한다.

요즘 국정원이 하는 꼴을 보면 영락없이 정말 개념 없는 조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북한이나 일본의 움직임에는 캄캄하면서 오직 정권 안보를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협박하며 대선에나 개입하는 죄를 저질렀으니 어찌 국가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mb의 사설 정보기관 노릇을 하더니 이제 다시 그네의 사설 경호원 노릇을 하는 더러운 집단일 뿐이다.

공개해서 안 되는 국가기밀 문서인 정상회담 기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제멋대로 각색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새누리당 사람들이 공유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증거들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이 절취했다고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범죄를 저지른 놈이 폭로한 사람을 고소하는 꼴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새누리당 국정원 그리고 그네.

우물 안의 개구리들, 그런 그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보일 것인가?

민족의 이익보다 바른말 하는 제 나라 백성들이나 때려잡는 정치, 잃어버린 국토를 되찾기는커녕 가진 독도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정치 현실을 보면서 나는 다시 나라를 잃었던 대한제국을 생각한다.

개인의 영달과 이익에만 눈이 어두운 간신들이 너무 많다. 외세에 영합하여 민족을 배신하는 사대주의자들이 너무 많다. 간신과 사대주의자들에게 박수를 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너무 많다.

정권 출범 겨우 4개월을 넘겼는데 썩은 내가 너무 짙다. 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는가?

2013.6.30.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