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응원함

국민을 섬긴다더니 속이고 때려 죽였던 mb였다. 그런 mb와 같은 모태인 [그네]에게 기대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축소 은폐 축소되었고 원세훈은 불구속 기소로 인해 대학생들이 국정원을 국정조사하자는 시국 선언이 잇따르자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뜬금없이 대선이 끝나면서 종결된 NLL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30년간 열람이 금지된 문서인,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서해상의 NLL을 포기했다는 대화록을 불법 열람하는 촌극을 연출한 것이다.

속보이는 추태. 국민의 수준을 무시한 엉성한 반란. 차떼기 정당, 성추문, 성추행, 입만 열면 색깔론을 들먹이는 하류인간들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정치를 하니 그런 엉성하고 무식한 반란이 나왔다고 보지만 아무래도 국가적인 망신을 자초한 작태로만 보인다.

더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 기왕지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인 추태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그네]가 후보시절 토론회에서 핏대를 세우며 국정원 여직원을 인권 운운하며 감싸고돌았던 일이 단순한 여직원 감싸기가 아니라 자신과 작당한 mb정권과 결탁했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이제 사실적으로 고백한 셈이고, 그리고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mb와 그네의 충실한 하수인이었음을 자백하고 또 [그네]의 당선이 비열한 불법적인 음모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사실상 증명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당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mb와 한 통속인 [그네]가 어떻게 나오리라는 점을 예상 못한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지만 국정원의 행위가 국민을 허수아비로 착각하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작태였음에도 새누리당은 “운동권 검사….” 운운하는 되먹지 않은 말로 [그네]를 옹호하고 썩은 국정원을 감싸는 만행을 보였는데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치부를 그렇게 쉽게 드러낼 줄은 뜻밖이었다.

더구나 대학생들의 시국 선언에 겁을 먹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결탁하여 허겁지겁 물타기 수법의 추태를 보일 줄은 예상 못한 일이었다.

이제 정부와 새누리당은 스스로 자신의 덫에 걸린 꼴이요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정수리를 맞은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아마 정권의 위기라고 생각하는 [그네]와 새누리당은 언론의 입을 봉하면서 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덮은 새로운 사건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80년대처럼 언론을 통제하고 시국 선언에 이념 공세를 펴는 등 상투적인 수법으로 왜곡 탄압하기 위해 거의 발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멍청이들을 사주하여 시국선언장을 쫓아다니며 가스통과 성조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말 바꾸기와 불통인사로 윤창중 같은 인물들만 골라 주변에 앉히고 자신의 아버지처럼 제왕적 대통령을 흉내 내려하겠지만, 새로운 SNS라는 과학으로 무장한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으리라는 사실이다.

이제 6개월도 안된 정권 초기임에도 자신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친 [그네]. 그렇다고 총칼로 잡을 수도 없고 아니면 물러날 수도 없는 [그네]의 딜레마.

새누리당은 [그네]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반전을 꾀하겠다고 벼르겠지만 학생들의 시국 선언에 이어 더구나 교수들과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으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에서 그것을 막을 묘안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혹시 윤창중 같은 정권내부 인사들이 집단으로 화끈하게 성추행 사건이나 저지른다면 국민의 시선을 잡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제 mb정권의 수혜자인 [그네]정권은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관련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mb 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과감하게 mb정권의 부정 부패 백서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공표하고, BBK 사건, 내곡동 의혹 등 mb의 비리를 밝혀 mb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냈던 노태우 정권을 거울삼아야 한다. mb시대의 청산과 척결만이 [그네] 정권이 사는 길이요 나라를 안정시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러운 정당, 사라져야 할 그런 정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의 비극이요 우리 민족의 불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이제 더 이상 사기와 꼼수가 판을 치고 원칙과 상식이 무시되는 쥐새끼들의 정치를 끝장내고 [그네]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mb 정권이 남긴 흔적을 청산하고 국정원장은 물론 mb까지도 법정에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것만이 새누리당이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그네]의 당선조차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설적인 사건들이 터지는 시점에서 국민의 요구를 대변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회의원 직을 걸고 싸우는 자세를 보여주는 똑똑한 의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차라리 존재감이 없는 정당을 해산하고 새누리당으로 입당하기 바란다.

대선 개입은 명백한 내란죄요 친위쿠데타에 다름 아니다. 젊은이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든 데 대해 기존의 언론도 젊은이들에게 발목을 잡힌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 촌 노인은 개인적으로 시국 선언을 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

때문에 젊은이들의 시국 선언의 기류에 편승한 것 같아 부끄럽지만 작은 뜻을 담아 젊은이들을 응원한다.
그러면서 뜻있는 사회단체와 지식인들의 선언 그리고 행동을 기대한다.

20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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