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 전남지역 각계대표 615인 선언 [전문]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고 있다.

6.15공동선언의 발표는 반세기 이상 지속된 분열과 대결의 역사를 종식하고 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낼 것을 우리민족의 힘으로 선언한 역사적인 사변이다. 끊어졌던 육로가 금강산 가는 길로 열리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마련되었으며, 남북간 다양한 접촉과 협력이 이루어졌다.

특히, 2006년 북측 대표단의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여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목포유달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환희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 13일 전남지역 각계인사 615명이 6.1613돌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에 더해 2007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발표됨으로서 남북관계를 확고부동한 평화통일의 정방향으로 가는 듯하였다.

그러나 13년의 시간은 너무도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6.15공동선언이 부정되며 대결과 증오의 날선 공방이 오가더니, 급기야 남북 군사적 대결국면은 이 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남북경협의 실험장이자 우리 기업의 활로가 되었던 개성공단마저 사실상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6.15민족공동행사 성사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해 나가자!

정세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남북 사이의 합의된 사항을 실천하는 것에서 방도를 찾아가야 한다. 양 선언은 이미 실천으로 그 생명력을 인정받았다. 북미, 북일관계를 진전시켜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던 힘도 6.15선언에 있었고 평화번영의 휘황찬란한 청사진도 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도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불신과 대립의 시간을 생각하면 첫 출발이 힘들겠지만, 남북 모두 대화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 통 큰 자세로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이산가족의 아픔만을 생각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공의 좋은 출발이 될 것이다.

평화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바람이고 요구이다.

대결과 전쟁은 전 민족적 참화를 불러올 뿐이다. 상대를 적대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자세는 대결을 부르고, 대결은 전쟁을 불러온다. 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밝힌 바대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특수한 남북관계에서 평화를 지키고 공존공영하는 제일 조건이다.

또한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과 행동들을 삼가야 한다. 방대한 무력이 집중되어 있는 좁은 한반도에서 소리 없이 오가는 공방이 어느 시점에 실탄이 되어 전쟁으로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족의 단합을 가로막고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세력에 반대한다.

분단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모두의 아픔이자 아물지 않은 상처이다. 더욱이 80년 5.18민주화운동의 수많은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피의 밑거름이 된 우리지역은 명예회복과 보상이 되었다는 오늘날에도 근거 없는 역사왜곡 시도에 또다시 피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상대를 적대시하는 못된 분단의 버릇이 지역과 세대를 가르고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역사왜곡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분단으로 비롯된 대립의 상처는 화해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 전남도민은 주변의 왜곡과 흠집 내기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러했듯이 어려울수록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하여 갈 것이다. 6.15공동선언이 밝힌 존중과 배려, 화해와 협력의 길을 계속 나아갈 것이다.

오늘 관과 민이 함께 한 전남지역 615인의 선언이 비록 작은 목소리일지 모르나 전남도민의 외침이 되고 모두의 가슴을 울리어 이 땅에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2013년 6월 13일

전남지역 각계인사를 대표하는 615인 일동

기독교

(74명)

강승만 강영훈 강태식 강판수 고병국 김경태 김금태 김대길 김민호 김상윤 김성주 김순수 김승환 김양수 김영환 김은곤 김재영 김종수 김춘석 김희웅 노상헌 류인화 맹인석 문유신 박대웅 박미미 박석종 박수현 박승규 박승현 박의배 박종명 박종찬 박준호 방승석 백은경 서동현 설주일 송병준 송현진 신재복 양재순 오승현 유현승 윤동주 윤선하 은성남 이관주 이남기 이승현 이창세 이춘용 이현경 이혜숙 임성안 임승택 장광석 전용식 정기대 정대선 정영철 정찬훤 조기흠 조준희 조항철 조환철 채일손 천율태 최경운 최수영 한강희 한해식 홍요한 황인갑

불교

(55명)

진 우 설 운 무 상 금 강 덕 유 만 당 만 우 명 정 무 등 무 안 범 일 법 선 법 일 법 장 보 현 성 진 수 안 승 범 승 전 시 가 원 명 원 일 원 진 원 형 응 안 인 수 일 규 정 환 지 선 청 마 행 법 현 공 현 오 혜 진 홍 안 김문정 김영숙 김점례 김정욱 나기완 노영옥 박수진 박순임 손영익 송순덕 송영란 신미화 유한기 이병완 이성기 이인숙 이정엽 정범도 정현호 한광수

천주교

이영선

원불교

(50명)

강은도 구일승 김건명 김대운 김도승 김법성 김석원 김성근 김은중 김자경 김주영 김현정 김혜국 동정수 박덕규 박영도 박원중 백심덕 사진원 서치선 성도경 송우진 송천곤 유도은 이덕관 이덕윤 이명관 이명륜 이선규 이순오 이시인 이운숙 이정택 이혜진 이화준 이효민 임영철 전제환 전진원 정명은 정세완 정효진 최광선 최용선 최일주 최희경 하성래 한여주 홍원정 황주옥

정치

(40명)

박준영 김선동 김성곤 김승남 박지원 배기운 우윤근 이낙연 이윤석 주승용 황주홍 김재무 강성휘 안주용 이정민 정우태 정정섭 천중근 최경석 배종범 강 신 김 석 김상일 김양수 김영철 김정태 백동규 백성호 신화철 여인두 윤석현 이경근 이복남 이정확 이창호 임순악 임연화 최미희 허정민 유현주

시민

(130명)

강경배 강광원 강금복 강대백 강봉룡 강점례 강철수 고상연 고석규 곽수현 곽유석 곽재경 권성택 김 철 김기현 김남용 김대희 김도형 김부영 김사옥 김상구 김성란 김성수 김순정 김아라 김애자 김윤선 김윤필 김은숙 김재관 김재명 김재현 김재홍 김정균 김정운 김종현 김창석 김철수 김태성 김태종 김판진 김학수 김형석 김홍렬 김휴환 나경광 노창균 도 관 마대중 문성필 문익주 민인기 박갑수 박두규 박명문 박명삼 박성현 박수형 박용철 박종호 박찬숙 박찬웅 박찬윤 백종걸 서영배 선광진 성혜란 손순호 송선희 송하철 송홍범 신대운 신민식 신성의 신임숙 신장환 안영섭 안희만 여나경 오창현 유재연 윤명렬 윤영선 윤재경 이 홍 이건호 이경진 이경태 이광교 이도경 이동원 이미향 이봉준 이상훈 이성태 이송형 이용훈 이우진 이재인 이태호 이혜경 임숙영 장근헌 장원선 장채열 정기영 정대철 정문영 정용성 정윤석 정재용 정현정 조국일 조생구 조석현 조성옥 조정일 주인철 주형준 최연석 최영수 최주원 최진연 하정길 한경진 한용현 한원희 한윤덕 한창진 함옥인

의사(5명)

김병무 김용주 오민제 이윤호 주동옥

농민

(165명)

박행덕 강경권 강경석 강민구 강성수 강정규 강 철 고광길 고재건 고재청 곽해진 권영식 권용식 김관용 김권주 김덕종 김동현 김동휘 김명기 김문수 김병두 김병천 김봉용 김삼수 김상하 김선찬 김선표 김성용 김수연 김양정 김연식 김영산 김재규 김재욱 김정기 김정섭 김종구 김종옥 김준태 김준호 김창선 김충호 김태완 김현근 김효수 나승범 나철원 나황균 남기남 남봉희 남종희 노명학 노종진 류도열 류은실 류진동 문선주 문종소 문충기 박 웅 박경환 박상용 박상호 박순단 박운재 박웅두 박인배 박진현 박필수 박형대 백남수 백종민 서달호 서정란 성화목 소수영 손윤근 송기환 송완섭 송정인 송종수 신우식 안병일 양 동 양관진 양동산 양순규 양재소 양재휘 염한출 오영수 오종원 오철웅 오한호 유영갑 유원상 윤용목 윤용식 윤일권 이대호 이문태 이문형 이병련 이상만 이석하 이선원 이승동 이운병 이원근 이은만 이재백 이재복 이재석 이정민 이정훈 이정훈 이주성 이준경 이창환 이태석 이하영 이항렬 이효달 임경중 임영량 임재섭 장귀영 장봉식 장세근 장영진 전규선 전상범 정거섭 정병기 정상철 정석기 정성우 정성철 정양호 정영호 정운갑 정이권 정정수 정학철 정헌준 조 환 조권호 조규정 조동곤 조병태 조성문 조수권 조양훈 주경채 주윤식 진상금 차상용 천병학 최영추 최용원 최윤기 최정현 최진묵 최한섭 한만복

노동

(95명)

민점기 곽뢰성 김 훈 김경민 김대휴 김병규 김병주 김보권 김봉준 김상국 김성윤 김성익 김성호 김승철 김신자 김용민 김유공 김유종 김인경 김장근 김재진 김종국 김종선 김중석 김진영 김태강 김현우 김홍식 김환석 류경수 명양수 민경관 박가영 박명덕 박상일 박윤하 박인삼 박정규 박정철 박종완 박주표 배선주 백승훈 서순영 소경섭 손민원 송찬섭 신성남 신희운 안용호 양동진 윤부식 윤용철 윤용호 이 훈 이병옥 이성수 이언호 이영석 이옥기 이정섭 이정슈 이행섭 이현미 이현재 이현하 이형광 임종대 장옥기 장윤창 장익상 장종익 전승욱 전종덕 정기남 정동기 정성훈 정찬우 정택상 조대익 조윤삼 주남철 주선옥 주훈석 진현철 차운기 차호철 최용환 최의철 최재규 최종관 최진호 최호연 한승철 황광민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