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시교육청 졸업앨범 최저가입찰에 항의한 6개 업체
올해 2만여원 인상해 최저가 나란히 제출...“담합 아니고는 불가능”

지난해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의 초중고 졸업앨범 최저가입찰에 항의하며 ‘1원 입찰’을 감행해 시교육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제재 처분을 받은 업체들이 이번에는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한 졸업앨범제작업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에 올해 초중고 졸업앨범 2단계 최저가입찰에서 이들 업체가 가격인상을 담합한 의혹이 있다며 불공정거래 신고서를 제출했다.

▲ 광주시교육청 전경.

이 업체에 따르면 ㅅ사, ㅂ사, ㅍ사, ㄷ사, ㄷ사, ㅁ사, ㅍ사 등 6개 업체가 최근 졸업앨범 2단계 최저가입찰에서 의도적으로 낙찰가격 상승을 담합했다는 것.

의혹을 사고 있는 이들 업체는 지난해 졸업앨범의 평균 낙찰가격인 2만6천여원보다 2만원 정도 인상된 4만원 후반대에 낙찰가격을 나란히 제시해 가격인상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ㄷ사의 경우 398부를 인쇄하는 ㅅ여고의 경우 29,000원에 낙찰받았으나 두 달여 후 ㅊ고의 경우 2만원가량이 상승 한 48,500원(482부)에 낙찰받았다. 또 다른 ㄷ사의 경우도 입찰초기 ㅅ중 315부를 26,000원에 낙찰받았으나 학생수가 비슷한 ㄷ중(333부)의 경우 22,000원이 오른 48,150원에 낙찰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 업체는 3백~1천여원의 차이로 입찰가격을 제시해 2단계 최저가입찰을 시행하고 있는 35개 학교 중 25개 학교를 2~8개씩 나눠가진 것.

의혹을 제기한 업체는 “이들 업체가 짜지 않고서는 이처럼 기존 최저가보다 2만원이상 인상된 고액의 가격을 동시에 투찰 할 수 없다”며 “
어떻게 이들이 입찰 후반기에 들어 약속이나 한 듯 48,000원 이상씩을 투찰했을까?”라며 이들 업체에 대해 가격인상 담합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업체는 “현재 졸업앨범 2단계 최저가입찰은 취지와는 달리 사실상 어떠한 가격경쟁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워질 담합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사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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