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참으로 어려운 시장이다. 최근 지수의 분봉을 지켜보면 수개월 치 시장을 압축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은 양적 완화 지속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그리고 각종 지표의 호조 등으로 역사상 최대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은 여전히 따로 움직인다. 당분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부 강연을 다니며 주식 입문자, 경력은 오래되었지만 매매 경력은 짧은 투자자, 5년 이상 매매한 전업 투자자 등을 만났는데 ‘주식투자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 해결책을 일부 제시하고자 한다.

금융감독원 최근 통계에 의하면 2011년 말 기준 총 주식투자인구는 528만 명이고 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7.4세로 나온다. 특히 코스피에서 전체 개인 투자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37.4%, 코스닥에선 50대가 32.8%로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이후의 투자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침체, 창업에 대한 난해함 등으로 인해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많은 개인투자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수익만 바라보고 시장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앞으로 이렇게 접근하자.

첫째, 매일 시장을 분석하는 경험이 5년 이하 된 투자자라면 당분간은 현물투자 또는 ETF 투자만 하자.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은 절대로 접근하면 안 된다. 파생 시장에서 준비되지 않은 개인이 수익 날 확률은 현물투자보다 더 희박하다.

둘째, 확실한 준비기간을 갖자. 최소 6개월은 매매를 쉬면서 매일 주식시장을 연구하자. 심지어 이동평균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지인의 말만 듣고 매매를 하는 투자자도 있다.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살 때는 수개월을 고민하면서 왜 자신의 피 같은 투자금을 함부로 취급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노력을 하던지, 아니면 조력자 1명을 찾는다. 조력자는 반드시 1명을 찾아서 배워야 한다. 주식투자는 다수결이 아니다. 뛰어난 1명이 수십 명, 수백 명을 이기는 곳이 이 시장이다.

다음 주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누적 순 매도 수량 움직임과 삼성전자의 150만 원 지지 여부는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다. 필자의 회원들은 현재 코스피 종목은 비중 0%인 상태에서 코스닥 일부 종목으로만 매일 초단타 매매를 하고 있다. 경험상 전기 가스, 통신 등 ‘유틸리티’ 업종이 순환하며 움직일 때는 적극적인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차후 더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장에 참여하고 싶거나 경력은 있지만, 아직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시장 입문’에 중점을 두어 전달했다. 다음 칼럼에선 시장 연구를 어떻게 하고 어떤 종목을 찾아야 수익 확률이 높을지 조언하도록 하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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