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연대 "골목 파고드는 중형마트에 대한 현실적 대응 필요할 때"

광주지역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던 영세자영업인 조아무개(52)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조씨는 3년 전부터 광주 북구 오치동 우산주공아파트 후문 쪽에서 운영하던 슈퍼 인근에 최근 들어선 지역토착브랜드 마트인 영암마트에 밀려 경영이 어려워지자 결국 문을 닫고 이를 비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공격형 마트가 들어선 이후 하루매출이 30~ 50만원에 그쳐 매출 하한선인 100만원선에 절반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고민끝에 지난 20일 폐업신고를 한 후 다음날 고향 나주를 찾아 인근 저수지에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자살 소식을 접한 광주지역 영세자영업인들은 “헤비급과 플라이급이 싸우면 누가 이기겠나”며 “이제 골목골목을 파고드는 중형 프렌차이즈 마트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이들 중형마트는 영세업자에게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파괴적이다”고 호소했다.

조씨는 전남 나주 중앙요양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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